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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범패 맥 잇는 불모산영산재 열린다

31일·6월 1일 마산종합운동장 체육관 … 남해안별신굿 축하공연도

  • 기사입력 : 2008-05-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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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마산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제4회 동아시아 불교음악공연에서 공연된 불모산영산재./경남신문DB/


    불교에서 영혼을 천도(薦度)하는 의식으로 영산재(靈山齋)와 시왕각배재(十王各拜齋), 상주권공재(常住勸公齋)가 있다.

    이 가운데 영산재는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석가모니의 설법회상인 영산회상을 열어 영혼을 발심시키고, 그에 귀의하게 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재(齋)는 지역에 따라 그 맥을 전승하고 있는 범패승에 의해 갖은 노래와 춤, 즉 범패(梵唄)와 작법(作法) 등으로 연행된다.

    범패는 신라 진감국사(774∼850)가 하동 쌍계사에서 완성한 이후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전승되고 있는데, 크게 서울·경기의 윗녘소리와 경상도와 부산 중심의 아랫녘소리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서울 봉원사 범패가 1973년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양산 통도사와 부산 범어사를 중심으로 전승되던 범패는 1972년에 부산 무형문화재 제1호 ‘범음범패’로 지정되었다가 보유자의 입적으로 지정해제된 뒤, 지난 1993년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9호 ‘부산영산재’로 재지정되었다.

    경상도 지방을 중심으로 전승된 범패는 우담 스님(1882∼1968)이 불모산 성주사, 김해 장유암, 창원 성주사 등에 주석하면서 계승·발전시킨 것으로 불모산 범패 또는 불모산 영산재로 불린다.

    이후 명해 스님(1924∼1998)을 거쳐 지금은 마산시 교방동 무학산 백운사 주지 석봉 스님을 예능보유자로 지난 2002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돼 전승되고 있다.

    지난 1996년 석봉 스님을 중심으로 발족된 불모산영산재보존회는 매년 영산재 발표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무형문화재 지정에 앞서 지난 99년 경남도민속예술경연대회 우수상과 2000년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종합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마산과 창원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불모산 영산재 정기공연이 오는 31일 오후 3시, 내달 1일 오전 9시 두 차례에 걸쳐 마산종합운동장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82-라호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남 선생과 보존회원들이 나서 축하공연도 펼친다. 서영훈기자

    float2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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