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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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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 집안 청소 요령

구석구석 습기 잡고 뽀송뽀송 여름 나기

  • 기사입력 : 2008-06-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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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결혼 3년차 주부 황지은(32·양산시)씨의 고민도 함께 시작됐다.

    지난해 이맘때, 매일같이 내리는 비 때문에 집안 곳곳이 눅눅해져 불쾌한 여름을 보낸 기억 때문이다. 새 아파트인데도 이틀 전 청소한 화장실에서는 거뭇한 곰팡이가 피고, 주방 배수구에서는 나지 않던 악취가 올라와 황씨를 괴롭혔다.

    습기는 세균과 곰팡이를 번식시키는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데, 황씨는 다른 것보다 올해 초 새 식구가 된 딸 아이 선아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까 봐 가장 걱정이다.

    매일 하던 청소도 장마철이면 더욱 신경써야 한다. 가족의 건강과 산뜻한 기분을 위한 장마철 청소 비법을 배워본다.

    △주방= 주방과 욕실은 물기가 많아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 정기적인 소독과 관리가 필요하다.

    싱크대와 배수구 등은 습기로 인해 비브리오균이나 살모넬라균이 발생하기 쉽다.

    구멍이나 거름망 아랫바닥, 고무마개까지 구석구석 청소해야 한다.

    특히 배수구의 거름망은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못 쓰는 칫솔로 구석구석 문질러 씻고, 설거지 후에는 반드시 뜨거운 물을 한번 뿌려줘야 한다.

    악취가 심할 경우, 배수구에 락스 푼 물이나 베이킹파우더를 수세미에 묻혀 씻으면 악취를 방지할 수 있다. 시판하는 배수구 세정제는 1개월에 한 번씩 교환해 줘야 한다.

    부엌의 도마와 행주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설거지할 때마다 도마나 칼은 뜨거운 물을 끼얹어 소독한다. 행주는 용도별로 여러 개를 마련해 사용 후 매일 삶아 소독한 다음 잘 짜서 햇볕에 바짝 말리는 게 중요하다.

    냉장고 관리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우선 오래된 음식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 적어도 2주에 1번씩은 마른 행주에 알코올을 묻혀 구석구석 청소하면 냄새를 없애고 청결한 공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주방 쓰레기통은 신문지에 락스를 뿌려서 바닥에 깔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욕실= 욕실은 물 사용이 잦고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악취와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항상 환풍기를 틀고 문은 조금 열어 둬 습기가 빠져나가게 해야 한다.

    특히 타일의 틈은 거뭇거뭇한 곰팡이가 쉽게 생기기 때문에 자주 헌 칫솔로 문질러 청소해야 한다. 욕실 청소 후 타일 사이에 양초를 발라 주면 곰팡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화장실 배수구에서 냄새가 나면 식초를 흘려보낸 후 뜨거운 물을 부으면 효과가 있다.

    세면대의 수도꼭지는 레몬이나 오렌지처럼 강한 산이 들어 있는 과일로 닦아주면 곰팡이 예방과 함께 녹스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세면대의 비누 때나 물때는 스펀지에 중성세제를 묻혀 닦은 뒤 마른 걸레로 자주 닦아주면 좋다.

    욕실 바닥과 벽은 자주 마른 걸레로 닦아줘 뽀송뽀송하게 유지한다.

    △옷장= 장마철에는 습기로 가득 찬 옷장을 정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옷장 속 옷은 가능하면 헐렁하게 수납한다. 옷장이 좁을 경우에는 습기가 차는 비닐 대신 입지 않는 웃옷을 덧씌워 놓는다.

    세탁소에 맡겼던 옷은 비닐을 벗기고 그늘에 건조한 뒤 옷장에 넣는다.

    이불이나 옷 사이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두면 신문이 습기를 흡수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신문지를 깔거나 말린 녹차 잎, 쑥, 숯을 넣어 두면 습기 제거와 굽굽한 냄새 흡수에 도움이 된다.

    2~3일에 한번씩 장롱 문을 열어 공기를 통하게 한다. 에어컨을 켤 때 옷장과 이불장의 문을 같이 열어 놓으면 좋다.

    습기는 바닥부터 차 오르므로 습기제거제는 옷장 아래쪽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벽= 장마철이 되면 벽에 곰팡이나 얼룩이 생기거나 벽이 뜰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게 좋다.

    페인트를 바른 벽이나 창틀에는 장마철이 되기 전 방수용 페인트를 한번 덧발라 준다. 물이 들어오기 쉬운 벽에는 곰팡이 제거제를 미리 뿌려둔다.

    도배지가 들뜬 곳은 바늘로 구멍을 뚫어 공기를 빼내고 마른 헝겊으로 두드려 준다. 벽에 곰팡이가 폈을 때는 살균 표백제를 1/20 정도의 농도로 묽게 타서 닦으면 곰팡이가 줄어든다.

    △신발장= 가죽 냄새와 발 냄새가 뒤섞여 있는 퀴퀴한 신발장 냄새는 장마철 실내 불쾌지수를 높이는 주범이다.

    냄새를 제거하려면 숯이나 향이 강한 원두커피 찌꺼기, 녹차 찌꺼기를 넣어두면 좋다.

    습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선반마다 신문지를 두 장씩 접어서 깔아주면 효과적이다.

    신발 자체의 냄새와 습기를 없애기 위해선 신발 안에 숯을 빻아서 한지나 망사에 싸서 넣어 두거나, 과자나 김에 들어있는 방습제를 넣어 두면 된다.

    신발장 청소를 할 때엔 에탄올을 희석시킨 뒤 분무기로 뿌려 주고, 잘 통풍시켜 주면 된다.

    비에 젖은 우산은 완전히 말려서 신발장에 넣어야 하며, 냄새가 심할 땐 세제 푼 물에 우산을 닦아주면 된다.

    비에 신발이 젖으면 반드시 건조시켜 신발장에 보관해야 한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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