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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평화를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17일 방한 마르와트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의장 종교간 갈등 해법 제시

  • 기사입력 : 2008-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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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어떤 종교도 갈등과 충돌을 가르치는 경우는 없습니다. 종교간 마찰을 피하려면 관용뿐만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온 마음으로 다른 이의 종교를 존중해야 합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17일 서울에서 가진 국제 세미나에 참석한 미르 칸 마르와트(75)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모든 종교는 평화를 사랑하라고 가르친다”고 역설했다.

    마르와트 의장은 지난해 분당샘물교회 봉사단원이 탈레반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사건과 관련, “배형규 목사 등 2명이 숨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파키스탄의 카라치에 있는 한국인 영사 등 관계자들과 접촉하면서 피랍자 석방을 위해 많이 애썼지만 그들(탈레반)과 멀리 떨어져 있던 탓에 영향이 미치질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한 명이라도 무고한 자를 살해한다면 그것은 모든 인간에 대한 죄악이며, 단 한 명이라도 보호해준다면 그것은 모든 인간을 보호해주는 것이라고 코란은 가르치고 있다”며 “코란의 어느 곳에서도 살인하라고 가르친 대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란의 가르침을 빌려 “인간이야말로 신이 만든 최고의 창조물이며 모든 종교는 평화를 사랑하라고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종교간 갈등이 생겼을 경우, 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됐고 본질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갈등의 원인을 파헤쳐 직시할 수 있어야 서로 이해할 수 있고 치료법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선행해야 다양한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세계화가 종교간 갈등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세계화란 식민주의의 새로운 형태가 아니냐”고 반문한 후 “저개발국이든 개발국이든 사람들은 모두 서로서로 보호해줘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설명]  서울 국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미르 칸 마르와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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