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0일 (화)
전체메뉴

[우리말 소쿠리] `그저께'의 그다음 날은?

  • 기사입력 : 2008-07-21 00:00:00
  •   

  • “기말시험 언제 치니?”

    얼마 전 초등학교 4학년인 둘째 아이가 기말시험을 앞두고 집에서 문제집을 풀고 있기에 물었더니“모레”라고 대답했습니다.

    얘기한 김에 “그러면 모레 다음 날은 뭐라고 할까?” 물으니 바로 “글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글피의 다음 날을 묻자 “그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로부터 나흘 뒤의 날을 이르는 말은 ‘그글피’입니다. 그렇다면 어제의 다음 날과 그다음 날은 무엇이라 할까요? 답은 ‘그저께(그제)’와 ‘그끄저께(그끄제)’입니다.

    ‘그글피’와 ‘그끄저께’는 자주 쓰지 않다 보니 다소 생소한 분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장난스럽게 적은 것이겠지만, 앞에 ‘그’를 더 붙여 ‘그제, 그그제, 그그그제에 비하면 덥지 않다’라고 쓴 글이 인터넷에 보이더군요.

    참고로 글피의 경상도 사투리는 ‘그모레’이고, 그저께의 사투리는 ‘아래’입니다.

    조금 나이가 드신 분들은 이 ‘아래’를 ‘아레’라고 쓰곤 했을 겁니다. 하지만 국어사전에 그저께의 방언(경상, 충북)은 ‘아래’라고 나와 있어요.

    오늘을 기준으로 순서대로 적으면 그끄저께-그저께-어제-오늘-내일-모레-글피-그글피가 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날을 꼽으라면 역시 오늘일 겁니다. 오늘 중에서도 지금이 가장 중요하겠죠.

    이런 말이 있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허철호기자 kob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심강보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