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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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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비로자나불 복장유물 특별전

성보박물관, 내달 2~31일 ‘14세기 중반 어린이 모시옷’ 등 38점 공개

  • 기사입력 : 2008-07-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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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사 성보박물관은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전시실에서 해인사 비로자나불 복장유물 특별전을 갖는다.

    ‘서원(誓願)’으로 명명된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2005년 개금불사 때 발견된 내부 묵서(墨書)를 통해 현존 유일의 신라목조불상으로 전해진 해인사 동형쌍불 비로자나불 복장유물 33건 38점이 공개된다.

    복장유물은 불상에 내부나 불화 복장주머니 속에 봉납되는 유물로, 불사에 관여한 이의 신분과 조성 연대, 당시의 사회적 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특별전 전시 유물 중에는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紺紙金泥文殊最上乘無生戒法)과 요선철릭(腰線帖裏), 후령통(喉鈴筒) 등이 특히 눈에 띈다.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은 1992년 수습된 복장물 중 하나로, 고려에 온 인도 승려 지공(指空)이 그의 수제자 각경(覺慶)에게 준 계첩이다.

    또 같은 때에 발견됐던 요선철릭(腰線帖裏)은 14세기 중반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의 모시옷으로, 허리 아래 부분이 주름치마 형태로 활동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치마 앞쪽의 안자락에 옷의 주인을 알리는 묵서가 있다.

    또 동에 은박을 입힌 2점의 후령통(喉鈴筒)은 현재까지 알려진 후령통 중 가장 크며, 특히 뚜껑 부분의 긴 후혈(喉穴) 주위를 오방색 비단으로 두텁게 감싸 놓은 게 특징이다.

    성보박물관은 “특별전 서원은 지난해 박물관 재개관 때 가진 목판전 ‘유일(唯一)’에 이은 두 번째 특별전으로, 비로자나불 복장유물을 통해 한국 불교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서영훈·이우홍기자 float2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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