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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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인생의 스타디움에서 나의 메달은

“최선을 다해 땀 흘리는 삶이 하나님이 예비한 값진 금빛 메달”
이정희목사(진해영광교회)

  • 기사입력 : 2008-08-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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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살아 있지만 언제까지 살지 모른다. 나는 죽을 테지만 그 어느 때인지 모른다. 나는 가겠지만 어디론지 모른다. 그래도 스스로 흥겨워하고 있으니 내 자신이 놀랍구나.” ‘한스 토오마’가 어릴 때 늘 어머니에게 들었던 속담의 내용 중 하나이다.

    정말 우리 인생의 삶이란 무엇인가? 나 자신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는 위 속담처럼 나 자신의 정체성도 모르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그 당시의 고대 올림픽 경기를 예로 들면서 고린도에 있는 교인들에게 인생의 한평생의 삶은 ‘스타디움(운동장)’이라고 했고, 우리는 그곳에서 운동하는 선수들과 같다고 했다. 그리고 빌립보에 있는 교인들에게는 심판이 들고 있는 ‘부름의 상(월계관과 같은 것)’을 향하여 달려가는 것이 우리의 삶의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의 삶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래서 위 속담의 내용처럼 ‘인생의 의의’를 모르면서 살아갈 이유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면서 인생의 분명한 목적의식을 주셨고, 이 한평생의 ‘스타디움(운동장)’에서 어떤 인생의 메달이든 스스로 노력하여 쟁취하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베이징 스타디움에서의 올림픽 선수들이 그러한 사람들이다. 한참 그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그 열정의 현장 속에서 승과 패의 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 선수들의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가 바로 저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그들의 모습에서 진솔한 삶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사실 올림픽 선수가 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메달의 유무와 관계없이 선수로서는 큰 성공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저들의 목표를 향한 눈물과 땀은 그 얼마나 되었을까? 영롱한 진주가 되기 위해서는 숱한 모래알과의 전쟁을 겪어야 되듯이 저들의 수고와 노력은 어떠했겠는가? 그래서 승리도 영광이지만 패배도 아름다운 인생의 승리이다.

    선수는 아니지만 이번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의 모든 공연을 주도한 ‘장이머우’ 감독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반체제 인사의 자녀라고 해서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겪어 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그의 고달픈 인생의 ‘스타디움’을 화려한 승리의 ‘스타디움’으로 바꾼 인생 승리의 피날레로 만들었다.

    앞으로 그들의 삶의 스타디움에서는 어떤 인생의 경기를 펼쳐갈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저들의 지금 삶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답다. 그래서 오늘, 올림픽을 빛내는 저들을 보면서 문득 이 말씀이 떠오른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편 126편 5절).

    그렇다면, 오늘 나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오늘 나의 하루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 그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의 스타디움’에서 최선을 다하여 땀을 흘리는 삶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값진 ‘부름의 상’이요 금빛 메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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