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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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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전국체전 도내팀 전력분석 ④ (레슬링·역도)

경남 ‘효자종목’ 명성 지킨다
레슬링, 작년 1위 부담감 극복이 관건

  • 기사입력 : 2008-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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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전국체전 레슬링에서 종목별 1위를 차지했던 경남 선수들. /경남신문DB/

    시도간 명예를 놓고 겨루는 전국체전에서 매년 정상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어렵다. 한 해 성적이 좋으면 바로 다음 해에 경쟁 시도의 견제를 받게 된다. 많은 점수를 따내며 해당 시도의 성적에 기여했기 때문에 시도에서 거는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광주 전국체전에서 경남은 레슬링이 종목별 종합 1위를, 역도가 3위를 각각 기록하며 효자종목에 올랐다.

    올해도 이들 종목들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고, 이는 해당 경기단체와 선수들에겐 부담으로 다가온다.

    정상급 수준에 오른 이런 종목들이 전국체전을 18일 남겨놓고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주위의 기대감이나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는 것이다.

    ▲레슬링= 지난해 금 13개, 은 3개, 동 8개(득점 2656점)를 수확하며 종목별 1위에 올랐다. 전년도 종합 7위(금 7개, 은 3개, 동 5개·1680점)에서 껑충 뛰어오르며 경남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경남대 레슬링부는 그레코로만형 8체급 중 7체급에 선수를 내보내 모두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고 대진운도 많이 따랐다.

    올해는 내심 ‘지킨다’는 심정이지만, 여자부와 자유형 체급이 약한 경남 레슬링의 현실 앞에선 마음같지만은 않다.

    남자고등부에서는 경남체고와 가포고가 지난해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유형 120kg 자유형에서 금을 딴 황종원(경남체고)에게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 2관왕의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남자대학부 경남대는 금 4개 정도로 목표를 낮췄다. 타 대학의 견제도 심한데다, 올해는 결승전 같은 1회전을 치러야하는 체급이 몇 개 있어서다.

    남자일반부에서는 올해 경남대를 졸업한 마산시청 박진성이 84kg 그레코로만형에서, 마산시청 최광언이 96kg 그레코로만형에서 각각 우승을 노린다.

    여자레슬링은 올해 창단한 마산시청의 활약이 기대된다. 목표는 금 2개 정도다. 특히 지난달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레슬링 부문의 유일한 여자선수였던 김형주는 자유형 48kg에서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다.

    ▲역도= 2006년 3위에 이어 2007년에도 금 9개, 은 12개, 동 13개를 수확하며 3위를 기록했다. 역도는 7~8개의 실업팀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3위 자리를 놓고 경남과 경북, 울산 등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올해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종합 득점면에서 3000점 이상으로 예상되고, 경남·경북·울산이 1900~2500점 사이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고부에서 2명의 선수만이 출전한다. 여자선수들이 없어 지난해 5명보다 줄어들었다.

    남고부에서는 5명 정도가 메달권으로 예상된다. 우선 지난 4월 열린 제80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던 경남체고 정우진(3년·62kg급)과 한명목(2년·56kg급)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정우진은 지난해 69kg급에 출전, 3관왕을 차지했다. 또 고등부에선 경남체고 김봉성(56kg급), 차권홍(94kg급), 윤진(105kg급)이 메달기대주다.

    여자일반부에서는 10년 넘게 75kg급 정상을 지키고 있는 김순희(32·경남도청)를 비롯해 최은숙(75kg급)에게 또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도 장미란 선수가 버티고 있는 +75kg급에는 김동옥(경남도청)이 은메달에 도전한다. 박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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