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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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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제재 필요한 흡연자의 행동

  • 기사입력 : 2008-10-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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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 사방에서 담배연기를 뿜어대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람이 붐비는 곳, 동네의 좁은 골목길을 막론하고 너도나도 담배를 물고 걸어 다닌다.

    이때 길거리 흡연자를 뒤따라 걸어야 하는 행인들은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원치 않는 담배연기를 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을 살피는 배려도 없이 흡연자가 털어대는 담뱃재가 사방으로 날리기 때문이다.

    또한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은 행인들의 눈살을 두 번 찌푸리게 한다. 흡연이 호흡기 질환 등, 인체에 미치는 해악성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간접흡연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루는 텔레비전에서 이런 사연을 본 적이 있다.

    폐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 옆에서 간병을 하는 남편의 얼굴은 근심과 미안함이 가득했다. 이유인즉 남편이 아무 생각 없이 집안에서 담배를 피워대는 바람에 몇 년을 같이 살던 아내가 간접흡연으로 인하여 폐암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조용하게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행여 남편이 베란다에 나가 담배를 피우더라도 그 담배 연기는 미세한 구멍을 통해서라도 집안으로 들어가 온 가족들을 간접 흡연자로 만들어 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흡연자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성인 흡연율이 세계 1위로 연간 3만5000여 명이 죽어가고 있으며 WHO에서는 20년 뒤에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에 이를 거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금연 문제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이기에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는 심각하게 규제할 수 없겠지만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간접흡연면에서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식 등의 행동에는 충분히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박은진(창원시 남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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