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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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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집 지을 때는 도로를 잘 살펴야

도로는 물길, 물은 재물
건물 앞 넓은 광장 ‘吉’

  • 기사입력 : 2008-10-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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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수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무덤 등에 국한해 이해하는 경향이 많다. 풍수는 이제 음택 뿐 아니라 양택이나 상점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공간에 활용하려는 다양한 움직임이 시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생활주변에서의 풍수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부정기적으로 생활 속의 풍수지혜를 연재한다.

    현재 대만과 홍콩은 물론이고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 일본 등에서 성행하고 있는 양택(陽宅: 산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의 풍수적인 판단을 의뢰하는 사람은 대부분 40~60대이다. 이 같은 현상은 불확실성이 강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나이며, 또한 세상의 일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두려움을 느끼는 나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풍수학에서 도로는 물길이며 물은 곧 재물을 의미한다. 내 건물(단독주택, 아파트, 공장, 상가 등) 앞으로 도로가 둥글게 감싸 안고 흐르는 모양이면 길(吉)하다. 금성수(金星水)라고 한다.

    즉 도로 또는 물길을 오행(五行)으로 판단할 때 금성수(金星水)라면 부귀(富貴)가 쌍전한다고 한다. 건물 앞쪽에 넓은 광장이 있으면 길(吉)하다. 혈(穴) 앞쪽에 자연스럽게 고인 연못을 진응수(眞應水)라 부르니, 광장은 풍수적으로 물이 고인 연못으로 간주할 수 있다.

    풍수에서는 바람이 꼭 필요한 요소이면서 또한 모든 병의 근원이 된다.

    1층 가운데를 필로티한 집(곳집), 이런 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바람 맞는 집은 피해야 한다.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함안에 사는 아주머니를 얼마 전에 인사차 들렀다가 몸이 마르고 병색이 있어서 물어보니 자기가 살던 집 근처에 시세보다 굉장히 싼 주택을 사서 이사하고부터 몸이 계속 아프다고 한다. 이 집이 곳집이었는데 앞에는 2차선 도로가 있으니 거기서 불어오는 바람 또한 매섭기 그지없다. 이런 곳은 가능한 한 피함이 좋다.

    물론 좀 더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자료에 의해서 판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나 풍수적으로 흉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바람을 직접 맞는 골목 안쪽 막다른 집이나 내 집 앞으로 도로가 오다가 갈라지는 도로가 있는 곳은 화살을 직접 맞는 과녁배기집이라고 하여 흉(凶)하게 본다.

    특히 사슴, 곰 등 동물사육 농장을 골바람이 부는 골짜기에 두게 되면 동물이 죽어 나간다. 이런 사례는 전국 어디에도 볼 수 있다. Y자형의 도로 안쪽에 집이 있으면 양쪽 도로가 만나서(합수·合水) 하나의 도로로 쭉 빠져나가니 가난해진다.

    창녕엔 넓은 마당에 잔디도 깔고 보기 드물게 잘 지은 집이 있는데, 그 마을 이장 말이 도시 사람이 살다가 사업에 실패해서 집을 싸게 내놓았다고 한다. 도로는 물이며 물은 재물인데 낙동강 쪽으로 도로가 쭉 빠져 나가니 내 재산이 한정없이 빠져 나가는 것이다.

    주재민 (풍수지리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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