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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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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눈치보기 바쁜 산청군의회/김윤식기자

  • 기사입력 : 2008-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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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이 동계훈련팀을 유치하기 위해 축구장 등 체육시설을 만들려고 해도 군의회의 제동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

    일부 주민들은 산청이 지리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동계훈련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으나 전지훈련 시설이 없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동계훈련 체육시설 등을 건립하지 못하는 이유는 생초 등지에 전지훈련이 가능한 2면의 축구장 등을 건립하려고 하면 다른 지역 주민들이 자기 지역에도 축구장을 신축하여 줄 것을 의원들에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다음 선거 표를 의식해 자기 지역에 축구장 등 체육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어 일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A의원은 “의원들이 표를 의식해 주민들의 눈치를 보면서 나눠먹기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의원들이 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각자 지역에 맞는 사업들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행부도 의원들 눈치만 보지 말고 산청의 미래를 보고 소신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런 난제를 풀어가는 일이야말로 책임있는 공무원들의 기본적인 자세이기 때문이다. 집행부는 의회를, 의회는 주민들의 ‘눈치보기’에 급급하지 말고 지역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서로 머리를 맞대 주민들을 위해 소신있는 행동이 중요한 때이다.

    지금이라도 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산청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하여 한 장소라도 전지훈련이 가능한 시설을 만들면 여름에는 래프팅, 겨울에는 동계훈련으로 산청의 경제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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