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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님 사리탑비 해인사서 제막

지난 19일 원로 스님·신도 1000여명 참석 추모

  • 기사입력 : 2008-1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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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해인사 비림에서 열린 일타스님 사리탑비 제막식 모습.연합뉴스


    한국불교의 정통 율맥(律脈)을 이었던 일타(日陀) 스님 사리탑비 제막식이 19일 합천 해인사 비림에서 열렸다.

    제막식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한 원로 스님들과 신도 등 1000여명은 제막, 헌향·헌다 등에 이어 반야심경을 외며 스님의 행적을 추모했다. 또 해인사 지족암 동곡문도회는 사리탑비 제막식 후 대적광전에서 ‘9주기 추모다례재’를 가졌다.

    지관 스님은 “대종사께서 한국 불교에 남긴 깨달음과 덕화는 천년을 더해 갚아도 부족하다”고 추모사에서 밝혔다.

    석종형의 사리탑과 사각형의 탑신으로 이뤄진 사리탑비에는 ‘傳持祖印通達三藏廣化衆生東谷堂日陀大宗師’(전지조인통달삼장광화중생동곡당일타대종사)라는 비명과 함께 스님의 행장, 지관 스님이 지은 비문 등이 새겨졌으며, 탑내 사리함에는 스님의 사리 37과가 봉안됐다.

    지난 1929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스님은 친·인척 41명이 모두 출가하자 자신도 양산 통도사로 고경 스님을 찾아가 출가했고, 1949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와 보살계를 수지했다.

    일타 스님은 1954년 강원도 오대산 서대에서 조계종정 혜암 스님과 함께 장좌불와(長坐不臥:밤에도 눕지 않고 참선하는 것)하며 하안거를 마치고, 1주일간 하루 3000배씩 기도한 뒤 손가락 열두 마디를 태우는 ‘연지연향’(燃指燃香)을 발원했다.

    1994년 원로회의 위원으로 추대된 스님은 팔공산 은해사의 조실로 주석했으며, 1999년 미국 하와이에서 요양하다 세수 71세, 법랍 58세로 열반했다. 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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