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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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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향기 나는 아름다운 사람

“좋은 관상 갖고자 한다면 얼굴보다 마음을 고쳐야”

  • 기사입력 : 2008-1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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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 외형적으로 아름다운 사람도 있고, 내면적으로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 두 가지 모두를 갖추면 얼마나 좋겠는가. 외형적인 아름다움은 선천적이지만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후천적이다. 선천적인 아름다움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반면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꾸어 나갈 수가 있다.

    간혹 외형적으로는 뛰어난 외모를 가졌지만, 텅 빈 머리를 가진 사람이 있다. 반대로 외모는 아름답지 못하지만 그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고 나면 그 향기가 오랫동안 남는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텔레비전 화면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아름답다. 선천적으로 뛰어난 외모를 타고 난 사람도 있지만, 인위적인 수술에 의해 아름답게 만들어진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매스미디어의 영향 탓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대인들은 외모를 가꾸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고 들었다.

    특히 젊은이들은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외형적으로 아름답지 못하면 불리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첫째, 외모는 직장을 구하는 데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둘째, 외모는 자신의 능력과는 관계없이 나쁜 선입견을 심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인위적으로라도 아름다워지려고 한다.

    빠세나디 왕의 부인이었던 말리카 왕비는 어느 날 부처님께 이렇게 여쭈었다. “왜 어떤 여자들은 예쁘고 영향력도 대단한데, 또 다른 여자들은 추하고 가난하고 권력도 없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오랜 과거생에 걸친 업의 결과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금생에 아름다운 용모를 갖고 태어난 것은 전생에 선업을 쌓았기 때문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아무리 선천적으로 훌륭한 외모를 타고났더라도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십대까지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외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 이후부터는 자신의 외모를 자기가 만들어간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에 따라 그 외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천적인 외모보다 후천적인 외모가 더욱 중요하다.

    외모에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인격까지 반영된다. 아무리 좋은 옷과 화장술로 변장하더라도 지나온 삶을 감출 수는 없다. 자신의 얼굴이 심술궂게 생겼다면, 그는 분명히 심술궂은 마음으로 살아왔을 것이다.

    옛 사람들이 이르길, 관상(觀象)보다는 심상(心象)이 낫다고 했다. 관상은 심상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이다. 좋은 관상을 갖고자 하면 그 얼굴을 뜯어 고칠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뜯어 고쳐야 한다. 마음을 고치지 않고 외형적인 성형만으로는 결코 아름다운 용모를 얻을 수 없다. 그 사람의 마음 씀씀이에 따라 관상, 즉 얼굴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실천해야만 한다. 첫째는 건전한 생활을 영위해야 한다. 건전한 생활이란 재가 불자로서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을 잘 지키는 것을 말한다. 즉 오계를 바탕으로 한 건전한 생활은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지계는 그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용모까지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묘약이다. 그러나 불건전한 난잡한 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락한 얼굴로 변해 버린다.

    둘째는 자신의 마음을 닦아야 한다. 이를테면 탐내는 마음, 화내는 마음, 시기하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을 제거해야 한다. 수행을 통해 마음속의 번뇌를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면 그 사람의 용모는 점차 밝아진다. 그러면 그 사람의 인생도 함께 밝아진다. 마음이 아름다우면 외모도 점차 아름다워진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그리워진다.

    마성스님(창원 팔리문헌연구소장.동국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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