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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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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다, 스키 타러 가자!

쌩쌩~ 촤아악~ 새하얀 눈밭 가르는 쾌감 질주

  • 기사입력 : 2008-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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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주말 양산 에덴밸리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



    에덴밸리스키장 슬로프의 야간 전경.



    에덴밸리스키장의 초고속 리프트.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바람을 가르며 은빛 설원을 질주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전국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개장한 가운데 스키장마다 제설기를 풀가동하며 스키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겨울을 기다리던 스키족들은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며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다.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에 이만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올 겨울 가족·연인과 함께 추위를 날려 버릴 만한 스키장으로의 여행은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눈밭에서 뒹굴고 뛰놀다 보면 어느덧 추위는 저만치 사라질 것이다.

    ■ 양산 에덴밸리스키장= 태백산맥의 끝자락인 신불산 800m 고지에 자리 잡은 양산 ‘에덴밸리스키장’.

    가파른 고개 언덕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설경이 가히 장관이다. 산속 깊은 곳이라 코끝에 닿는 바람도 제법 차갑다.

    지난 5일 개장한 양산 에덴밸리스키장에는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1만8000여명의 많은 스키족들이 이곳을 찾아 겨울 기분을 만끽했다.

    총 면적 244만여㎡ 중 108만여㎡에 총 7면(상급 2, 중급 3, 초급 2면)의 코스와 화이트 팰리스 콘도미니엄(255실) 등이 들어서 있는 에덴밸리스키장은 슬로프 총 연장거리 6km에 최장거리 1.5km, 시간당 약 1만6000여명을 수송할 수 있는 최신형 POM초고속 리프트가 강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 기다릴 필요 없는 스킹으로 고객들의 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오는 19~20일께 총 길이 1272m인 자체 최장 슬로프 우라누스가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6인승 고속 리프트 또한 추가로 운행할 예정이다.

    양산 에덴밸리리조트 조용호 마케팅팀장은 “기온이 높은 남쪽 지방은 스키장으로는 악조건이지만 해발 800m에 위치한 에덴밸리는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의 평균기온이 영하 5℃를 유지하는 등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더욱이 베이스 정면이 정북방향으로 하루 종일 해가 들지 않는 최적의 조건을 형성하고 있어 좋은 설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산 에덴밸리스키장은 도심에 인접해 대구, 울산, 포항, 부산, 마산, 창원 등의 많은 스키족들이 찾고 있다”며 “험하지 않고 완만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 산세는 안전한 슬로프 구성을 최적의 조건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일(8일) 오전이라 그런지 스키장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다.

    조 팀장은 “스키를 제대로 운치있게 즐기려는 스키족들은 주말보다 평일에 많이 찾는다”며 “회사를 일찍 마친 직장인들이 야간 개장시간(오후 6시~10시30분) 동안 신나게 즐기다 집으로 돌아간다”고 귀띔한다.

    스키장을 둘러보기 위해 리프트에 몸을 싣고 산 정상으로 향했다. 리프트에 몸을 실으니 한눈에 베이직(587m), 머큐리(949m), 비너스(862m), 주피터(1023m) 등의 초·중·상급 슬로프 코스가 내려다보인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머큐리 코스’(상급자용)는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오후로 접어들자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초급자용 리프트에 오른다. 젊은이들의 손에는 대부분 스노보드가 들려져 있다.

    양산 에덴밸리스키장 정숙임 강사는 “요즘 젊은이들은 스키보다 동작이 다이내믹한 스노보드에 열광한다”며 “스키가 선 굵은 재미라면 스노보드는 아기자기한 재미로, 스키에 비해 스피드는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턴할 때의 체감 스피드는 더 짜릿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젊다고 무턱대고 스노보드에 올라 탔다가는 큰코다친다. 헬멧, 고글, 무릎보호대 같은 장비는 필수다. 손을 짚고 넘어지기 쉬워 보호대가 없으면 바로 부상으로 이어진다.

    정 강사는 “스키·스노보드를 타다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는데 가장 흔한 부상이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이라며 “부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필요한 장비의 안점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양산 에덴밸리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는 대략 35만명(80일간)이며, 올해는 6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근한 날씨 속에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보며 ‘올해는 ‘꼬~옥’ 스키를 배워야겠다’고 다짐한다.

    ■ 무주리조트= 국내 최장(6.1km) 실크로드 슬로프와 국내 최고 경사도 레이더스 슬로프를 보유한 ‘무주리조트’.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사용했던 모타르트, 카텐자, 말레그로, 왈츠 등 4면의 슬로프를 개장 이래 최초로 일반인에게 오픈했다.

    4개의 슬로프 모두 해발 1520m 설천봉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경사도는 20~34도에 이른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느꼈던 슬로프의 감동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다.

    만선과 설천을 이어주는 커넥션 슬로프 하단부의 폭을 확장해 보다 안전하고 편한 스키, 보드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최상의 설질을 유지하기 위해 스노 메이킹 워터 펌프와 타워건, 스노 그루머 등을 신규로 설치했다. 김태일 전 모글 국가대표 감독의 모글 강습도 신설되며, 15일부터 내년 2월 15일(41일간)까지 열리는 총 상금 1억원 규모의 아마추어 스키·보드 대회인 ‘배틀 6.1 무주제왕전’도 관심을 끈다.

    글·사진=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스키장 안전수칙 10계명

    1. 충분한 체력을 길러둬라

    2. 장비 점검은 꼼꼼히

    3. 준비운동은 기본

    4. 기초 스키 교실은 듣자

    5. 슬로프 상태 미리 점검

    6. 수준에 맞는 슬로프 택하라

    7. 과감히 넘어져라

    8. 피로할 땐 즉시 스키를 중단하라

    9. 음주 스키는 절대 금물

    10. 사고시간대를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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