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막막한 취업

  • 기사입력 : 2008-12-18 00:00:00
  •   
  •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사이에서 취업 이야기는 필수처럼 튀어나온다. 졸업을 하고도 취직을 못하고 있는 친구,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는 친구들까지 취업 걱정이 태산이다. 심지어 취업하기가 막막해 결혼을 빨리하는 친구도 더러 생겼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상황이다.

    요즘은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내년이면 취업난이 더욱 얼어붙는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된다. 지금 당장 문을 닫거나 가동을 멈춘 회사도 있다. 무조건 올해 취업을 해야 한다는 말이 돌면서 해외연수를 나갔던 학생들이 입국을 하고, 일부 학생들은 계획했던 해외연수를 포기한 채 오직 취업에 매달리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베개처럼 영어책, 상식책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가 하면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책을 펼쳐볼 것이다. 취업을 위한 ‘스펙’을 높이기 위함이다. 스펙이란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합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갈수록 취업 문턱이 높아지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심리적 불안감, 우울증, 은둔형 외톨이 등 정신적 고통을 많이 받고 있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감은 개인적인 문제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필자도 취업 준비생이라서 취업에 대해 생각하면 그 막막함과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취업이 더욱 힘들어지고 그에 대한 대책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취업 준비생들의 피부에 와닿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불안감과 막막함이 더욱 가중될 뿐이다. 결국 취업의 고통을 혼자 떠안고 가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그 어떤 누구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과연 청년 구직자들의 속이 뻥 뚫릴 만한 대안은 없는 것일까.

    취업 준비생들은 지금 당장 취업이 어려워 두 손을 놓고 있다면 경기가 회복된 뒤에도 기회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무턱대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따라 장사를 해보는 등 휩쓸려 다니는 것 또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다. 어렵지만 목표를 정하고 그 길로 꾸준히 준비하면서 취업을 시도해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은진(경남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