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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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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알뜰 살림으로 살뜰 주부 되자!

우리집 생활비 줄이기 대작전

  • 기사입력 : 2009-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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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가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연말의 지출이 고스란히 카드빚으로 돌아오고, 설 연휴까지 끼인 1월은 더욱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시기다.

    재무설계회사인 창원 가디안인베스트먼트코리아(주) 공정훈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가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면, 생활비 절약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생활비 줄이기,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그 다섯 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1.온 가족이 함께 가계부 쓰기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불필요하게 새는 돈을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계부 쓰기다.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 쓰는 가계부 쓰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주부와 남편은 전체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고 아이들은 용돈기입장을 써보는 거다.

    불필요한 돈의 지출을 막는 것은 물론, 온 가족이 가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서 유대감도 높아지고, 생활비 절약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다. 아이들의 경제교육은 덤으로 따라오는 보너스다.

    이렇듯 온 가족이 놀이처럼 함께 한다면, 지루한 가계부 쓰기가 보다 즐거워질 것이다.

    “가계부를 쓰다 보면 더 화가 난다”며 가계부를 덮어 버리는 주부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계부를 쓴다고 돈이 남는 것이 아니라, 가계부를 활용해야지만 돈이 남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달의 가계부를 통해 우리 가정의 수입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어떤 예산규모로 지출을 하는지를 체크하고, 다가오는 달의 경제적인 소비를 계획하면 점점 돈이 들어오는 가계부가 될 것이다.

    한편, 보통 신용카드 지출금액을 따로 떼어 가계부에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엄연한 생활비 지출의 일부인 만큼 지출에 포함시켜 기록하는 것이 좋다.

    2. 매달 생활비 봉투에 넣어 쓰기

    생활비는 온 가족이 함께 쓰는 돈이기 때문에 예측 못한 지출이 생기기도 한다. 또 지갑에 넣어둔 현금은 금방 사라져 버린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매달 현금으로 지출될 생활비를 계산한 뒤 하얀 편지봉투에 넣어두고 한 달 동안 생활해 보자. 돈을 빼서 쓰다가 봉투가 얇아지게 되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되므로 과소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마트에 갈 때나 쇼핑을 할 때도 필요한 만큼 봉투에서 빼간다면 충동구매를 줄이고, 효과적인 지출을 하는 데 심리적인 도움을 준다.

    3.가전제품 플러그 뽑고 전원 끄기

    발품을 조금만 팔면, 생활용품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불경기일수록 각종 온라인몰, 마트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티켓, 샘플 등에 욕심을 부려 보자. 샘플을 애용해서 생활용품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도 있다. 또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할 때는 할인정보가 담겨 있는 전단지를 꼭 챙기고, 쇼핑 시에 가격이 같은 상품도 포장에 따라 무게가 다르고 심지어는 하나 더 들어 있는 것도 있으므로 각 제품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노하우다.

    제품 하나에서 할인되는 돈은 작지만, 한 달치를 계산하면 제법 큰 돈이 모인다.

    계산을 할 때도 포인트카드와 현금영수증을 꼭 챙기자. 물론 충동적인 소비를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메모를 통해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4.신용카드·보험 정리하기

    모든 신용카드는 쓰는 순간 빚이 된다. 신용카드가 주는 혜택은 받으면서, 빚을 지지 않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신용카드를 잘라내고, 체크카드 사용을 일상화하는 것이다. 본인의 신용 관리는 물론 합리적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지름길이다.

    또 큰 위험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보험에 너무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이들이 많다. 혹시 보상이 중복되는 보험을 넣고 있지는 않은지 가입한 보험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 보자. 전문가들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소득의 10%를 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빚을 하루빨리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금리 시대에 빚은 소득 감소의 주범이다. 전문가들은 큰 집을 사기 위해 대출빚을 졌다면 집을 팔아 작은 곳으로 옮길 것을 권한다.

    5. 생활용품 샘플·할인정보 챙기기

    집 안을 살펴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새고 있는 돈들이 많다.

    우선 당장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놓는게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전원을 꺼도 플러그를 통해 소모되는 대기 전력은 가정 소비 전력의 약 11%를 차지한다. 대기 전력만 효과적으로 줄여도 1년에 한 달은 전기를 공짜로 쓸 수 있다. 또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는 에너지 절약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자. 에너지 절약 마크는 대기 전력을 최소화한 제품에 부착된다.

    또 하루에 4시간 이상 켜놓는 불이라면 컴팩트 형광등을 쓰도록 하고, 냄비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뚜껑을 닫는 등 생활 곳곳의 절약 습관도 필요하다. 음식을 만들 때 가스레인지의 불꽃을 적절하게 조절해 조리하면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고, 밑바닥이 넓은 조리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스비 절약에 좋다.

    가전제품 중 가장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냉장고의 경우 물건을 올려 놓지 않고 깨끗이 치워 두고, 양 옆과 뒤를 최소 5~30㎝ 정도 비워 두어야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전기가 절약된다. 냉장고 안을 꽉 채우지 않는 것도 절전 아이디어다. 냉장고 안의 필요 없는 음식물은 바로바로 처리하고, 냉장고 안에 식품을 넣어둘 때는 적당한 간격을 두어야 냉기 순환이 잘돼 전기요금이 덜 나온다.

    글=조고운기자·사진=전강용기자 <도움말=가디안인베스트먼트코리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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