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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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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전원주택은 어떤 곳에 지어야 하나?

집 뒤에 산, 앞에는 물 흐르는 곳
앞이 좁고 뒤가 넓은 형태의 터

  • 기사입력 : 2009-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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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택(陽宅:산 사람이 활동하는 공간)은 터의 선택이 제일 중요하고 양택 3요(대문, 안방, 부엌), 가상(家相:집의 관상), 풍수 인테리어(裨補:고쳐서 좋게 만듦)가 그 다음이라 하겠다.

    산이 높고 물이 깊은 것은 음양의 본성이니 서로 유정하게 조화를 이루고 바람의 기운이 부드럽고 명당이 바르고 포근하며 토색이 양명하고 물이 달면 이러한 곳이 마땅히 사람이 거주할 곳이 된다.

    도심지가 아닌 전원주택지는 터를 선택함에 있어서 음택(陰宅)의 선택방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땅이 귀하다 보니 쓰레기 매립장, 땅속에 나무뿌리가 그대로 있는 곳이나 연약지반, 산을 깎아 내려 계곡을 메운 터 같은 곳을 집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곳은 음기(陰氣)나 유독가스 등으로 인해 거주하는 사람에게 해로움을 준다.

    주산(主山)에서부터 맥(脈)을 받은 자리인가를 살펴야 한다. 좌측의 청룡(靑龍)과 우측의 백호(白虎)가(동물의 모양을 말함이 아니라 좌우측의 산을 말한다) 터에 유정하게 보이는 것이 좋으며 터를 협박하듯이 거칠게 보이면 좋지 않다. 터 앞에 있는 안산(案山)의 형태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아야 한다.

    함안의 어느 곳에 집터를 보러 갔는데 집터 앞의 안산(案山) 너머로 규봉(窺峰:산과 산 사이에서 마치 남의 집안을 훔쳐보는 듯이 작게 보이는 산)이 보였다. 규봉이 보이면 도둑을 자주 맞는다고 한다. 하지만 터가 좋으면 규봉도 별로 문제가 안 된다. 그 집은 터가 좋아서 필자는 그다지 규봉을 문제 삼지 않았으나 터의 주인 되는 사람은 꽤 신경이 쓰이는 모양 같아서 집을 지을 때 방향을 약간 틀도록 향(向)을 조정해 주었더니 그때서야 안심을 했다.

    필자의 생각엔 사람 마음의 편안함도 때론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집터의 길흉(吉凶)을 판단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3가지가 있다. 첫째는 배산임수(背山臨水), 둘째는 전착후관(前窄後寬), 셋째는 전저후고(前低後高)가 그것이다. 배산임수란 집 뒤로 산이 있고 집 앞쪽으론 물이 흐르는 곳을 말함이요, 전착후관이란 터의 구조가 앞이 좁고 뒤가 넓은 형태를 말하며, 전저후고란 대문 밖의 지형보다 집의 마당이 더 높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조건의 집터라면 양택 입지에서 길(吉)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외에도 바람이 온화하게 갈무리되는(장풍藏風) 터, 물이 감아서 돌거나 터를 안아서 흐르는 터가 좋은 터라 할 수 있다.

    전원주택의 경우엔 많은 사람들이 마당에 연못을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연못이나 우물 같은 것은 가능하면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찬 기운이 집 전체를 돌아다니므로 그 살기(殺氣)가 거주하는 사람의 건강에 치명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

    추길피흉(趨吉避凶)이라고 했던가, 좋은 것은 얻도록 하고 나쁜 것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주 재 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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