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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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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나들이

명절 피로, 뜨끈하게 풀자

  • 기사입력 :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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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도 해수온천. /이준희기자/



    거제도 해수온천 찜질방./이준희기자/



    창녕 부곡온천./경남신문DB/



    거창 가조온천./경남신문DB/


    올 설 연휴는 매서운 추위와 폭설 등으로 차량이 정체되면서 어느 때보다 귀성 전쟁이 치열한 명절이었다.

    이로 인해 고향을 오가는 귀성객들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 심신의 피로는 극에 달했다.

    이런 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에 몸을 푹 담가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설 연휴기간 음식 장만과 손님맞이로 분주했던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 회복에 그만이다. 온천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보약인 셈이다.

    온천욕은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피로 회복을 통한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매끄럽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줌과 동시에 성분별로 다양한 약리작용도 한다,

    ▲거제도 해수온천 = 거제시 신현읍 양정리에 위치한 ‘거제도 해수온천’.

    2003년 4월 개장한 ‘거제도 해수온천’은 국내 유일의 염천수(암반 해수) 온천으로 지하 800m의 암반천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최고의 수질을 자랑한다.

    흔히 암반 해수는 바닷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해저암반에서 분출된 암반수로 풍부한 칼슘과 마그네슘, 유황 등의 무기물과 높은 수소이온농도의 약알칼리성으로 혈액순환계, 피부 미용 및 아토피 등 피부 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면서 인근 통영, 마산, 창원, 진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온 많은 방문객들로 붐빈다. 바닷물을 끓여 비슷한 효과를 내는 온천과는 효능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해수온천 송수진 과장의 안내로 다양한 체험장을 둘러보고 해수 온천수의 효능을 체험했다.

    우선 해수온천 입구 오른편의 ‘가족욕장’. 깔끔하게 정돈된 온돌방과 욕실, 사우나 도크 등이 마련돼 있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온천욕장과는 또다른 맛을 선사한다.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주로 가족 단위로 많이 찾지만 가끔씩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이용한다고.

    3층으로 올라서니 남자온천욕장(2148.77㎡)이 눈에 들어온다. 옷을 갈아입은 후 욕탕 안으로 들어서자 뿌옇게 피어오른 김 사이로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38.9℃의 이벤트탕에 살며시 몸을 담그니 온몸이 노곤해지는 것이 피로가 한꺼번에 풀리는 듯하다. 물맛이 짭짤한 것을 보니 해수온천이 틀림없다. 고온탕과 온탕, 냉탕을 두루 체험한 후 바로 옆 반신욕탕을 찾았다. 대형 유리를 통해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반신욕탕’은 찬바람과 따뜻한 온천수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온천욕을 간단히 즐긴 후 휴게실 옆 ‘노천퍼니팍’을 찾았다.

    이곳 ‘노천퍼니팍’은 히노키탕, 수중안마탕, 이벤트탕(장미탕·과일탕), 기포탕, 보행탕, 침탕, 체온탕, 낙수탕 등 방문객들이 다양한 이벤트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했지만 아쉽게도 노천퍼니팍은 5~9월만 운영을 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찾은 ‘찜질방’. 나름대로 운치가 느껴진다. 너무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396.696㎡ 규모의 찜질방은 저온 옥돌방, 고·저온 황토방, 참숯 게르마늄방, 옥돌 휴게실 등이 갖춰져 있어 온천욕을 즐긴 후 가족 단위로 찜질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들과 함께 땀 흘린 후 계란, 음료수도 나눠먹고, 가족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일주일에 한 번꼴로 해수온천을 찾는다는 최현숙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씨 가족은 “집 근처의 해수온천이 수질도 좋고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아이 (애림·혜련)들과 함께 자주 찾는다”며 “추운 겨울 방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온천욕과 찜질방을 즐길 수 있는 해수온천은 더할 수 없는 놀이터”라고 말한다.

    이용 요금은 성인 6000원, 초등 4000원이며 찜질방 이용 시 1인당 2000원이 추가된다. 가족욕장은 2만5000원(2시간 기준). 문의 ☏055)638-3000~9.(www.seaspa.co.kr)

    △찾아가는 길= 대전통영고속도로- 통영IC- 거제대교- 14번 국도- 거제해수온천.

    ▲창원 마금산온천= 창원 북면 신촌리에 있는 마금산온천은 지역명을 따 ‘북면 온천’이라 불린다. 이 온천은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 전에 알려진 온천이다. 그러나 실제 개발은 1900년대에 들어서 이뤄졌다. 일제시대 때 일본인이 요양소로 이용했다는 기록이 개발의 첫 기록이다. 해방이 된 후에 비로소 본격 온천으로 개발이 이루어졌다.

    온천은 약알칼리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트륨, 라듐, 망간, 황산이온 등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관절염,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녕 부곡온천= 창녕군 부곡면 거문리 일대 부곡 온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황온천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동국통감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유래가 깊은 곳이다. 예부터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부곡이라 불렀고 마을(온정리)에 옴생이라고 이름 붙여진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우물이 있다는 소문이 전국에 퍼지면서 옴 환자들과 나병환자 등 피부 질환자들이 몰려와 치료를 했다고 한다.

    온천수는 규소, 염소, 칼슘, 철분 등 20여종의 무기질을 포함하고 있다. 유황온천은 황화수소이온을 주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나 피부 질환, 정력 증진에 특히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온천수의 냄새를 흡입하면 점막이 자극을 받아 소양 제거가 용이해진다고 한다. ☏부곡하와이 536-6331.

    ▲거창 가조온천=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 석강리, 대초리 일원에 위치한 가조온천은 최신식 시설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골 온천이지만 온천 마니아들 사이에 물 좋기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온천수는 26.5℃ 강알칼리성(PH 9.7) 단순천으로 물이 매끄럽고 부드럽다.

    하루 5000t 정도 채수가 가능한 온천물에는 유황성분이 다량 함유돼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 각종 피부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불소 성분이 포함돼 이가 나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백두산천지온천 941-0721.

    ▲하동 옥종 불소유황온천= 옥종 불소유황온천은 1998년 4월 개발된 온천지로 마을 이름이 청수(淸水)로 불릴 만큼 물이 맑고 깨끗하다. 매장량이 풍부한 황토와 티타늄 광맥 지하 암반에서 채수되는 온천수는 불소와 유황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그 매끄러움이 수일간 지속되는 등 노인성 질환과 피부 질환 등에 효과가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884-5954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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