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남강댐 방류 증가는 사천지역 말살 정책/최인생기자

  • 기사입력 : 2009-02-04 00:00:00
  •   
  • 최근 사천에는 남강댐 운영수위를 높여 부산에 물을 공급하겠다는 국토해양부의 계획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이를 반대하는 시민과 사회단체들이 연일 성토하고 있다.

    지난 2일 사천시의회가 부산물공급을 위한 남강댐 운영수위를 높이면 결국 남강댐 방류구인 사천만으로 물을 방류함으로써 사천만은 한마디로 하천으로 전락하고 게다가 침수 피해가 불보듯 뻔하다며 건의서를 채택해 국토해양부 등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또 3일에는 시민사회단체인 사천포럼도 다수의 이익을 위해 사천시민의 인명과 재산권을 무자비하게 유린하는 정책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사천은 한마디로 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토해양부 등 정책입안자는 지도만 보고 정책 입안을 했지 남강댐 하류지역의 지형적 여건을 아랑곳하지 않고 부산물 공급에만 치중하다 보니 온갖 모순점이 나오고 있다.

    왜 사천지역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남강댐 방류 증가로 수위가 높아지면 방수로를 보강하고 사천만 연안보호공 설치 그리고 제방보강, 유수지 및 펌프장 설치 계획을 세우고 어업 감소에 대한 대책은 주민 입장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기술적, 법률적 검토중이라는 답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방류에도 저지대가 침수되고 어자원 고갈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보다 2배가량 많은 물을 방류하면서, 침수피해 예방이라고 내놓는 것이 고작 물이 넘치지 않게 하겠다며 사천을 둑이 무너질까 걱정하며 살아가는 네덜란드로 만들려 하고 있다. 부산 물공급을 위해 천혜의 바다자원인 사천만을 없애겠다는 발상에 지역민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정책 입안자들은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국토해양부는 남강댐 수위를 높여 부산에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지금이라도 백지화하지 않으면 반대 입장이 80%에 이르는 사천지역 주민들의 거세고 엄청난 반발에 부딪힐 것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최인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