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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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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띠 궁합 관찰법 (상)

  • 기사입력 : 2009-02-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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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이지(十二支)의 형성 시기는 중국 하왕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왕조 시절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황하의 서쪽 지류부근에 거주했던 민족은 천문학이 매우 발달해, 십이지로 연월일시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부터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 북쪽으로는 몽골, 남쪽으로는 인도와 월남 등 동남아시아로 전해지고 다시 멀리 대양을 건너 멕시코까지 전파됐다. 은왕조에 이르러 이미 널리 사용된 십이지는 한대 중기에 이르러 시간과 방위의 개념에 연결되었다. 당대에 이르면서 비로소 십이지에 동물을 적용시켜 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순서가 확립됐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해에 따라 ‘띠’를 가지고 있다. 이 띠는 열두 동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십이지라 한다. 12라는 숫자는 일년 열두 달을 의미하는 부호로 사용되고도 있는데, 여기에 시간과 방위의 개념이 연결되고, 나아가 열두 동물과 결합하여 십이지가 완성되었다. 이렇듯 연월일시를 나타내는 십이지는 사람의 생년월일과 연결되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운세를 점치는 등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띠별로 궁합(宮合)을 맞춰보는 풍습을 가지고 있었는데, 궁합에서 띠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사주에 나타나는 여덟 글자를 세밀하게 분석 대조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사주팔자를 풀이해서 궁합을 맞추는 것은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그중 태어난 해(年)에 해당하는 띠만 가지고 띠 궁합을 맞추는 것이다.

    “네 살 차이가 제일 좋다더라”, 또는 “동갑은 궁합도 보지 않는다더라” 등 여러 가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일면 맞는 것도 있고, 잘못 알려진 것도 있다.

    궁합이란 부부관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동업자, 친구, 가족, 직장동료 등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도 다 적용된다.

    우선 네 살 차이의 궁합을 한번 보자.

    12지 중 네 살 차이가 나는 띠에 해당하는 것은 첫째 원숭이(申), 쥐(子), 용(辰)이며, 두 번째로 돼지(亥), 토끼(卯), 양(未)이고, 세 번째로는 범(寅), 말(午), 개(戌)가 있으며, 네 번째는 뱀(巳), 닭(酉), 소(丑)가 있다.

    이 네 살 차이의 띠 세 개가 모였다고 해서 삼합(三合)한다고 말한다. 합(合)이란 같은 인자(因子)를 가지고 있어서 끌어당기려는 기운을 가진다. 그러므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사이다.

    부부란 이해를 전제로 한다. 상대가 하는 행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때 다툼이 생기게 되어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네 살 차이의 만남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정연태 四柱이야기

    역학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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