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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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125명, 수입 5%로 어려운 이웃 돕는다

지방 간담회 등 교단 동참 유도
교회 재정 중 구제비도 크게 늘리기로

  • 기사입력 : 2009-02-27 14: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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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선희 소망교회 원로목사,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 등 개신교의 이름난 목사 125명은 경제 위기 탓에 생긴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는 뜻에서 수입의 5%를 떼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기독교 단체인 기독교사회책임을 통해 발표한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고통분담에 앞장섭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경제위기가 오면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들의 고통도 커진다"며 "지금은 고통당하는 이웃을 돌보라는 특별한 사명을 하나님께서 부여한 때로 범국민적 차원의 고통분담 운동과 나눔 운동이 일어나 어려운 이웃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 한 해 동안 △수입(사례비)의 5%를 떼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고 △교회 재정 가운데 구제비는 크게 늘리되 국외 선교비를 줄이지 않으며 △작은 교회들이 어려운 이웃을 섬기도록 협력하는 등의 3개 항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어 "지금은 범국민적인 고통분담 운동이 일어나야 할 때"라며 "고정 봉급자처럼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 시민은 소득의 1∼3%를 내어 놓는 등 사회 각계가 범국민적인 나눔운동에 나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기독교사회책임은 작년 12월 일부 목사들의 제안으로 준비작업을 해오다 최근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계기로 확산하는 '사랑나눔' 정신을 실천하자는 뜻에서 먼저 발표됐으며, 앞으로 지역별 서명 운동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삼환 목사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목사들이 스스로 나눠 내기로 결의했지만, 앞으로 그 효과를 높인다는 뜻에서 지출 명세를 보고토록 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명단이나 단체의 목록을 알려줘 그곳에 기부토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목사는 "수입의 5%를 떼어낸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아직 뚜렷하게 의견을 모으지 못했지만, 무엇보다 의지를 표명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해 이같이 결의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의에는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 김성관 충현교회 목사, 김정민 금란교회 목사, 손인웅 덕수교회 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이광선 신일교회 목사, 이수영 새문안교회 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최성규 순복음인천교회 목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부산이나 광주광역시 등 지방을 돌며 기자 간담회를 차례로 열어 다른 목사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한편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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