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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논술수업] (4) 통합 독서논술- 학교폭력 예방 반별 모의재판 대회 ①

모의재판은 인성교육 포함한 통합교육 활동
모의재판은 인성교육 포함한 통합교육 활동

  • 기사입력 : 2009-03-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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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 교육에서 모의재판과 같은 역할극이나 상황극, 놀이나 요리, 실험 관찰 같은 체험 활동, 음악이나 미술 감상 활동과 통합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이 낮은 경우 이러한 통합적 수업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이러한 고민은 비단 글쓰기 교육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교육의 전 영역에 적용되는 문제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고민이 교육 활동에 반영되어 있다. 과학에서 관찰이나 실험을 하고 기술, 가정에서 실습을 하는 것, 국어나 사회에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조사 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독서논술 교육의 방안으로 교과 통합 교육에 대한 모색이 활발하고 이루어지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독서논술 교육을 위한 통합 교과 교육이 아니라 ‘통합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교육 과정을 고민할 때 우리 교육은 한층 더 질 높은 교육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니는 김해여중에서는 작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에 모의재판을 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행사가 제대로 되려면 소요 경비 확보와 선생님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전체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는 담임선생님들의 협조가 없으면 힘들다.

    모의재판은 법과 재판 과정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사회와 도덕 과목과 관련되고, 토의 토론하며 역할을 맡아 대본을 짜고 소감문을 쓰므로 국어 과목과 관련된다. 또 자료를 정리하여 발표하므로 컴퓨터 과목과 관련이 있으며, 주제로 ‘집단 폭력’과 ‘왕따’를 선정했으므로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까닭에 모의재판은 통합 교육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활동이다. 하지만 모의재판이 ‘통합 교과 독서 논술’을 위한 교육 활동이 아니라 ‘통합 교육’을 위한 교육 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특별 활동으로 모의재판 대회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각 교과의 정규 수업에서 각 영역의 교육 목표에 맞게 수업이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모의재판 대회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진행하기에는 너무 벅차서 우리 학교에서는 대회만 실시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모의재판을 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있는지 알아보니 한 반에 한 명도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중학생들이 짠 모의재판 대본을 구해 학생들에게 보여 주고 법률 용어와 모의재판이 어떤 것인지, 왜 하는지 설명했다. 또 폭력에 관한 학교 규정과 사건 개요를 제시해 모의재판 대회를 진행했다.

    ◈ 준비 절차

    (1)사건 개요 분석: 제시된 사건 개요에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사건의 본질과 논쟁이 될 수 있는 것을 파악한다. 이때 학교 내 징계 규정을 참고한다. 사건의 전개 과정을 도표로 정리한다.

    (2)전체 줄거리 짜기: 학급 전체 토의로 검사와 피해자, 변호인과 가해자, 판사 입장에서 어떤 견해를 내세울 수 있는지 토의한다.

    ①검사와 피해자 견해: 사건에서 가해자가 법을 어긴 정도, 피해 정도, 범위(물질적, 정신적)를 검토하고 처벌 요구 수준을 검토한다.

    ②변호인과 가해자 견해: 사건에서 피해자의 문제, 가해자 입장에서 법을 어긴 정도, 사건 이후 가해자가 할 수 있는 해결 방안 제시, 처벌 요구 수준을 검토한다.

    ③판사의 판결: 사건의 본질, 핵심 사항과 논쟁을 검토하여 처벌 수준을 검토한다. 사건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필요한 해결 방안을 검토한다.

    ④모의재판 진행 절차에 맞게 전체 줄거리를 논의해 정리한다. (예시 참고해 대강의 줄거리를 정한다.)

    재판 개정(재판장)→ 모두 절차(인정 심문, 재판장)→ 기소 요지 진술(검사)→ 피고인 심문(검사)→ 변호인 변론→ 변호인 반대 심문→ 증인 신청 및 채택( 검사, 변호인)→ 검사 증인 심문→ 검사 측 증인에 대한 변호인 반대 심문→ 변호인 증인 심문→ 변호인 측 증인에 대한 검사 반대 심문→ 검사 최종 의견 진술→ 변호인 최종 진술→ 피고인 최종 의견 진술→ 판결 선고

    (3)배역 선정과 역할 분담: ①전체 줄거리에 따라 배역과 역할을 정한다. ②학급 인원을 판사 모둠, 검사와 피해자 모둠, 변호인과 가해자 모둠으로 나눈다. ③판사 3명, 검사 3명, 변호인 3명 정도로 하고 피해자, 가해자, 증인(검사측, 변호인측)을 선정한다. ④피해자, 가해자, 증인은 모의재판 대본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하지만 제시된 사건 개요를 바꾸어서는 안 된다. ⑤ 역할이 골고루 분담될 수 있도록 한다.(각 모둠에서 대본 작성, 컴퓨터 입력, 조사하기, 소품 준비하기 등)

    (4)배역에 따른 대본 작성: 전체 줄거리와 배역에 따라 대본을 작성한다. 실제 상황을 생각하며 대본을 작성한다. 이때 진술 내용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자료조사를 함께 한다.

    (5)전체 줄거리 조정: 각각의 배역에 따라 작성한 대본을 합쳐서 전체 대본을 만들고 검토한다.

    (6)전체 대본 확정: 전체 대본이 완성되면 각 배역들이 검토한 뒤 1차 확정한다.

    (7)증거물, 소품 준비와 파워포인트 작성: 모둠의 역할 배정에 따라 대본에 따른 진술 발표 내용을 파워포인트로 작성하거나 소품, 증거물 등을 준비한다.

    (8)시연한 뒤 수정하기: 대본에 따라 모의재판을 진행해 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

    모의재판을 진행한 ‘집단 폭력’과 ‘왕따’의 사건 개요, 학생들의 발표 자료와 생각은 지면 관계로 다음 기회에 살펴보도록 하겠다.

    배종용(김해여중 교사)

    지난해 12월 열린 김해여중 모의재판 대회. 위쪽 휴대전화 문자는 1학년 8반 모의재판 검사 측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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