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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시절 약속은 空約인가/김진호기자

  • 기사입력 : 2009-03-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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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진해를 다녀가면서 인근 마산을 들르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후보시절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찾아 “대통령이 되면 1년내 다시 방문하겠다”고 한 약속을 아직 실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0월 4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경남을 방문,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입주기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기업이 잘 되게 하는 것이고 기업이 잘 되게 하려면 미리 준비하는 자세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 뒤 방명록에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다시한번 대한민국산업의 중심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 후보는 지역내 한 입주업체의 생산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마산 어시장 등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도 마산과의 인연을 얘기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다시 마산을 찾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독재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부르짖은 3·15의거 이후 마산은 민주 성지로 불릴 정도로 긍지를 갖게 됐다”며 “마산을 다시 일으키고 마산시민들이 긍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지역에서는 마산자유무역지역 구조고도화 1차 사업이 시작되는 올해나 늦어도 지역 설치 40주년, 3·15의거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이 대통령이 마산을 방문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대통령의 방문을 고대하는 것은 외자유치나 생산시설 확대, 1·2차 구조고도화 사업 등에 직간접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지난해 수출 50억달러를 달성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했지만 올해들어 세계적인 실물경제침체 등 대외 수출환경의 급격한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보이고 있기에 입주기업의 기를 살릴 수 있는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표를 얻기 위한 ‘빈말’이 아니었다면 ‘경제 대통령’의 방문 약속 이행을 바라는 입주기업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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