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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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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맛집을 찾아서- (1) 창원대.경남대

  • 기사입력 : 2009-03-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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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이네분식 ‘김치찌개’


    5·2돈까스 ‘브라운소스 돈까스’


    아카데미 ‘섞어찌개’



    경남반점 ‘탕자면’



    아딸 ‘허브탕수육·허브튀김·떡볶이’



    창포국밥 ‘돼지국밥’



    베로나 ‘왕돈까스’



    골목식당 ‘맷돌순두부찌개’



    다정다미 ‘두루치기·약식비빔밥’



    동화나라 ‘부대찌개’

    값에 감사! 양에 감탄! 맛에 감동!

    봄빛 너울대는 신학기다. 새내기들이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위해 공유해야 할 필수정보 중 한 가지는 대학가 맛집 찾기다. 그래서 준비했다. 맛도 가격도 착한 대학가 맛집 시리즈. 3차례에 걸쳐 창원대·경남대, 경상대·진주교대, 인제대 인근 맛집을 소개한다. 맛집은 각 대학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들에게 물어 선별했다. 사람따라 세월따라 입맛이 천차만별이듯, 추천맛집도 각양각색이었지만 꼭 겹치는 맛집은 있다. 이 기사에 주목할 사람이 비단 새내기뿐이랴.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도,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직장인들도 대학가를 찾아보자. 부담 없는 가격에 밥 한 끼를 배불리 해결할 수 있는 ‘착한’ 맛집들이 반길테니.

    <창원대 베스트 5 >

    1 엄마의 손맛이 있다 - 향이네분식

    대부분 메뉴가 3000~4000원대에 머무르는 이곳의 김치찌개(4000원)를 못잊어 졸업생들도 다시 찾는다. 동초무침, 마늘장아찌, 미역나물, 파김치, 깍두기 등 밥반찬은 정갈하다. 95년 8평짜리 배달전문식당으로 시작해 지난 2006년 평수를 넓히고 전문식당으로 분했다고 한다. ‘향이’는 주인내외 딸이름이라고 한다.

    2 오랜 친구 같은 맛집 - 아카데미

    오징어와 돼지고기를 섞어 만든 ‘섞어찌개’는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 6000원인 ‘섞어찌개’에 밥(1000원) 3공기, 9000원에 3명이 배부르다. 푸짐한 양과 개운한 국물 맛으로 20년째 창원대 앞을 지키고 있다. 미술감각이 뛰어난 사장님이 손수 꾸민 이색적인 인테리어 또한 볼거리.

    3 새로운 맛바람을 일으키다 - 아딸

    여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생 맛집. 깔끔한 인테리어와 담백한 요리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특히 허브가 첨가된 허브탕수육(5000원)과 허브튀김(2000원)의 향긋한 향이 입맛을 당기는데, 새콤매콤한 떡볶이에 찍어 먹으면 더욱 별미다. ‘아딸’의 뜻은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다.

    4 이보다 큰 돈까스 봤나 - 베로나

    엽기적으로 큰 돈까스가 이곳의 인기 비결이다. 크기뿐만 아니라 주인장이 생고기(등심)로 직접 다듬어 만든 맛 또한 별미다. 15종류의 다양한 스파게티도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

    5 정과 맛이 있는 곳 - 다정다맛

    각종 찌개류(4000원)와 두루치기(2인 7000원/ 3인 10000원/ 4인 12000원) 전문점. 밥은 ‘맨밥’이 아니라 계란 프라이, 김, 고추장 등을 얹은 ‘약식 비빔밥’. 처음 온 손님은 감동한다. 두루치기에 딸려 나오는 미역국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두루치기와 부대찌개가 가장 인기 메뉴다.

    <경남대 베스트 5 >

    1 명품돈까스로 승부한다 - 5·2돈까스

    담백하고 부드러운 ‘명품’ 돈까스로 경남대 인근에 돈까스 바람을 일으켰다. 인기메뉴는 브라운소스 돈까스. 3500원에 수프, 샐러드도 함께 내준다. 4000원인 돈까스볶음밥, 돈까스카레밥, 돈까스우동의 인기도 꾸준하다. 맛의 비결은 10년에 걸쳐 개발한 ‘브라운소스’와 ‘함박살’이다.

    2 22년 최고령 맛집 - 경남반점

    22년 긴 전통이 경남반점의 맛을 증명해줄 듯. 두 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짬자면(4000원), 볶짬(4000원), 탕자면(5000원)이 최고 인기메뉴다. 배달은 일절 하지 않는데, 하루 400그릇은 기본으로 나간다. 20년 전, 주인장이 서울롯데호텔 주방장에게 전수받아 온 중화요리 비법은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

    3 속풀이에는 딱 이집 - 창포국밥

    푸짐한 고기와 무한리필 육수가 인기 비결이다. 18년간 경남대 학생들의 속풀이를 책임져온 창포국밥. 새벽 6시부터 자정(12시)까지 문을 열어둔다. 돼지국밥(3500원), 쇠고기국밥(4500원)에 사장님이 인근 갈비집에서 사용하는 1등급 고기인 한우지예, 포크밸리가 들어가 맛이 깔끔하고 구수하다. 방학때도 학생들이 줄기차게 찾아온다.

    4 맷돌순두부와 청국장 - 골목식당

    허름한 외관과 좁은 실내는 연막일 뿐, 주인장이 직접 맷돌로 갈아 만든 순두부와 청국장으로 만든 맷돌순두부찌개(4500원), 청국장찌개(4500원)가 그야말로 진국이다.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지는 어묵, 나물 등 9가지가 넘는 반찬은 무한리필이다. 엄마 손맛 그리운 자취생들이 특히 선호한다. 정문 우측 골목.

    5 후문은 우리가 책임진다 - 동화나라

    꿋꿋하게 경남대 후문을 지켜온 터줏대감 맛집. 후문의 유일한 식당으로, 특히 예술관 학생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한다. 메뉴는 찌개, 분식, 정식 등 없는 게 없는데, 특히 라면사리가 들어간 찌개류가 인기다. 1인 3500원, 2인 6000원, 3인 9000원이라 여럿이 먹을수록 이득이다. 벽면을 가득 채운 낙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고운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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