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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회복 위해 나 자신부터 출발합시다”

수경 스님·전종훈 신부 내일부터 오체투지 순례 다시 나서

  • 기사입력 : 2009-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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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체투지 순례 2년차의 길을 떠나기에 앞서 지난 20일 오후 화계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수경 스님(오른쪽)과 전종훈 신부.연합뉴스

    “천지자연의 순리대로 우리네 삶과 사회, 자연을 따라 길을 가고자 합니다. 우리의 기도 순례는 국민과 국토를 무한히 섬기겠다는 서약입니다.”

    작년 가을 지리산 노고단에서 계룡산까지 오체투지 순례를 한 수경 스님(화계사 주지)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이끌다가 작년 9월부터 안식년을 맞은 전종훈 신부가 오체투지를 재개한다. 이들은 28일 계룡산에서 문규현 신부와 합류, 두 무릎과 두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위를 땅에 대고 절하는 오체투지 방식으로 하루 약 4km씩 전진하며 침묵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들의 1차 목표는 6월 10일 임진각에 도착하는 것이다. 이어 북한 묘향산까지 닿고자 북측에 직항로 또는 육로 교통 등 이동로를 제안해 놓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계룡산 신원사 앞에서 신경림 시인이 쓴 ‘고천문’을 낭독하고 수덕사 설정 스님의 법문을 듣는 행사를 하고 출발할 예정이다. 이어 충남 공주-공주읍 정안면-천안시 목천읍-천안시를 거쳐 4월 23일 경기도로 들어와 평택-오산-화성-수원-의왕-안양-과천으로 나아가 5월 13일 남태령을 넘어 서울로 들어올 예정이다. 서울 내에서의 일정과 구간에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나 5월 17일 서울시청 앞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경 스님은 “지금 사회 문제는 근원부터 잘못돼 인위적 제도로는 풀 수 없을 정도다. 성찰의 문화를 만들고 시대정신을 회복하고자 나 자신부터 출발하자는 뜻이다”라고 했고, 전 신부는 “우리가 가는 길은 같이 쓰는 길이다. 길은 독점하는 순간 생명이 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길은 사람의 길이자 생명의 길이며, 나아가 평화의 길이다. 기도하며 그 길을 찾자는 것이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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