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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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논술수업] (5) 통합 독서논술- 학교폭력 예방 반별 모의재판 대회 ②

사례.평가표 제시해 판단기준 찾는 시간으로 활용

  • 기사입력 : 2009-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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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의재판 주제를 정하면서 학생들의 폭력 사건을 살펴보았다.

    학생들끼리 일어나는 사건은 대체로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나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되어 뒷담화를 하게 되고 이것이 폭력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 돈이나 옷, 신발을 빌려 놓고는 갚거나 돌려주지 않는 일들도 생긴다. 실제 금품 갈취가 되는 것이다.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뒤에서 욕을 해서 버릇을 고치기 위해 몇 대 때렸을 뿐이라고 말한다. 돈이나 옷을 빌렸지만 나중에 갚아주려고 했다고 한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 학생 중에는 재수 없어서, 내가 약하기 때문에 당했다고 생각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돈을 빼앗긴 학생들이 도리어 다른 학생들 돈을 빼앗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하나의 사건에서는 피해 학생이면서도 다른 사건에서는 가해 학생이 되는 것이다.

    학교 폭력에 연루되는 학생들은 그들대로, 학교 폭력은 자신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여기는 일반 대다수 학생들은 또 그들대로 학교 폭력이 왜 심각한 문제인지 깨닫지 못하고 어쩌다 사건 하나가 학교에 알려져서 일이 생긴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교 폭력에서는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와 같은 이분법으로 해결하기 힘든 점이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학교에서는 본질적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이 바꿔지도록 여러 가지 학교 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별 모의재판 대회의 주제를 학교 폭력으로 선정한 까닭도 이러한 학교 실정을 고려한 것이다. 모의재판 대회의 1차전 주제는 학교 폭력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참고하여 사건 개요를 구성하였다.

    모의재판을 처음 해보는 학생들이어서 사건 개요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폭력에 관한 학교의 징계 규정을 제시하여 폭력 사건이 실제 어떻게 일어나고 학교에서 어떻게 징계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평가표를 제시하여 모의재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모의재판 참관 요약표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어 모의재판을 보면서 내용을 요약하도록 하였다.

    ◇모의재판대회 1차전 사건 개요

    1.피해자: 이뒷담화, 강촐랑, 심소심

    2.가해자: 왕주먹, 강욕쟁이, 박치기, 최까칠

    3.사건 경위:

    가. 11월 14일 16시 : 왕주먹, 강욕쟁이, 박치기 학생은 평소 친한 친구 사이임. 왕주먹 학생은 이뒷담화 학생이 자신의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는 말을 듣고 14일 16시경에 강욕쟁이, 박치기 학생에게 이를 이야기하고 불러내기로 함.

    나. 11월 15일 12시50분 : 강욕쟁이 학생이 이뒷담화 학생을 불러 함께 집에 가자고 한 뒤 학교 옆 골목으로 데려가 왜 뒷담화를 하는지 따지며 욕을 함. 10분 후 왕주먹, 박치기 학생이 와서 함께 따졌음. 이뒷담화 학생이 계속 부인을 하자 강욕쟁이 학생이 휴대전화로 강촐랑 학생을 불렀음.

    다. 11월 15일 13시10분 : 왕주먹 학생은 강촐랑 학생을 기다리다 심소심 학생이 골목을 지나가는 걸 보고 불러서 5000원을 빌려 달라고 했음. 참고서 살 돈 1만원밖에 없다고 하자 1만원을 가져갔음. 왕주먹 학생이 심소심 학생에게 빌린 돈은 5회에 걸쳐 6만5000원임.

    라. 11월 15일 13시20분 : 강촐랑 학생이 오자 왕주먹 학생이 이뒷담화가 뒷담화를 하지 않았느냐고 확인함. 강촐랑 학생이 했다고 하자 이뒷담화 학생이 뒷담화는 강촐랑 학생이 먼저 했다고 함. 강촐랑 학생이 부인을 하면서 이뒷담화 학생과 서로 욕을 하며 싸웠음.

    마. 11월 15일 13시30분 : 이를 보고 있던 박치기 학생이 이뒷담화 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찼음. 왕주먹 학생이 둘 다 나쁜 ×이라고 욕하며 뺨을 때리고 등을 때림. 이때 골목을 지나가던 최까칠 학생이 이를 보고 있다가 “이런 ×을 그냥 두면 안 돼. ×× 조져야 돼”라고 한 뒤 시내 쪽으로 갔음.

    바. 11월 15일(토) 13시 40분 : 골목을 지나가던 학생이 학교로 신고하였음.

    학생들이 작성한 모의재판 원고, 2차전의 사건 개요, 소감문 등은 지면 관계로 다음 기회에 살펴보도록 하겠다.

    배종용(김해여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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