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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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네, 봄꽃이 왔네, 봄빛이 왔네…

★도내 벚꽃 명소
해군사관학교·안민고개·여좌천 등 진해 도심 곳곳이 벚꽃 명소

  • 기사입력 : 2009-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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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 벚꽃 명소 중 하나인 여좌천에 벚꽃이 활짝 피어 관광객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전강용기자/



    하동 십리 벚꽃길


    합천 백리 벚꽃길


    사천 선진리성


    꽃샘추위에 잔뜩 움츠렸던 벚꽃이 마침내 연분홍빛 하얀 속살을 드러냈다.

    매화, 개나리, 목련 등 봄꽃의 바통을 이어받은 벚꽃은 하얀 솜털 같은 꽃망울을 일제히 뽐내며 고운 자태를 한껏 자랑하고 있다.

    마치 도심에 하얀 눈이 내린 듯 온통 새하얀 벚꽃으로 뒤덮인 듯한 느낌이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가족·연인과 함께 새하얀 벚꽃이 활짝 핀 도내 벚꽃 명소로 봄맞이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봄을 맞으려는 상춘객들로 산과 도로, 도심 곳곳이 붐비겠지만 그까짓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기상청은 이번 주말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해 군항제= 뭐니 뭐니 해도 벚꽃 축제 1번지는 ‘진해 군항제’.

    47년의 벚꽃축제 전통을 가진 진해 군항제는 그 이름에 걸맞게 해군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 남부내수면 연구소, 안민고개, 장복산, 탑산계단, 여좌천 등 벚꽃 명소가 즐비하다. 말 그대로 하얀 꽃눈이 도심에 내려앉은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벚꽃이 도심을 감싸고 있다.

    축제 기간 중 관광객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명소는 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평소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던 영내가 축제 기간 일시적으로 개방된다. 해군기지사령부 안으로 들어서면 수령 60~70년 된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5~6km 구간에 펼쳐져 있어 산책로를 따라 걷는 벚꽃길이 황홀하다.

    해군사관학교로 향하는 길목 역시 활짝 핀 벚꽃이 햇살에 반사돼 영롱하게 반짝이는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충무공 이순신의 혼이 담긴 거북선과 임진왜란 각종 자료와 유물, 기념물 등이 전시된 해사박물관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해군사관학교는 시민들에게 제한적으로 개방했던 두 곳 외에 평소 근접하기 힘든 사관생도들의 전용 생활구역 주변 산책로와 생도 기숙사 앞 벚꽃길 등을 개방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여좌천 ‘로망스 다리’는 그 이름만큼이나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수령 30년이 넘은 벚나무들이 하천 양쪽으로 가지를 뻗어 하얀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주말·연휴 때면 250여m에 이르는 왕복 산책로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진해 시가지 벚꽃 명소로는 제황산 공원 탑산과 장복산 공원 등을 꼽을 수 있다. 계단 양쪽으로 핀 벚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365계단을 오르다 보면 탑산에 이른다. 해발 90m 정상에 위치한 탑산은 해군 함정의 마스타형으로 제작돼 군항도시 진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진해 벚꽃 나들이의 마지막 코스는 ‘안민도로’. 진해에서 창원으로 향하는 5.9km 구간은 느긋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안민고개 정상에 서면 운무에 싸인 진해시가지와 진해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하동 십리 벚꽃길=하동 십리 벚꽃길은 섬진강을 따라 피어난다. 십리 벚꽃길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초입에 이르는 6km 구간이다. 60년생 벚나무가 벚꽃 터널을 이뤄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길은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꽃은 섬진 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아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하동군과 화개면 청년회는 3일부터 5일까지 화개면 화개장터에서 제17회 벚꽃축제를 연다.

    △합천 백리 벚꽃길= 백리 벚꽃길로 유명한 합천호반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동서로 병풍처럼 펼쳐진 능선과 합천호반의 조화로움은 낙원을 실감케 한다. 벚꽃이 활짝 핀 지금은 차량을 이용하기보다는 걸으며 화려한 벚꽃의 향연을 느끼는 것이 훨씬 좋다. 합천호 벚꽃길 중간의 합천영상테마파크도 볼거리다.

    인근에 철쭉꽃이 아름다운 황매산이 있으며 송씨고가, 옥계서원, 현산정 등 유명한 고가들이 자리하고 있어 옛 현인들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사천 선진리성 사천 8경 중의 하나인 선진리성은 수령 100년이 넘는 1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면 성 전체가 은빛 물결을 이룬다.

    주변에는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와룡산(798m)과 달맞이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천읍성’, 일몰이 아름다운 ‘실안낙조’와 죽방렴 등의 명소가 있다.

    사천시는 2일부터 5일까지 용현면 선진리성 일원에서 제14회 와룡문화제를 연다.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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