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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교 알아야 자신 신앙 더 깊어져”

한국종교연합 새 상임대표 박남수씨 “종교 간 교류 활성화 힘쓸 것”

  • 기사입력 : 2009-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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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먼저 상대 종교인을 이해하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앞으로 종교간 갈등이 생길 경우 심각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아울러 다른 종교를 알아야 자신의 종교를 더 잘 이해하고 잘 알 수 있습니다.”

    10년 전 종교인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 창립한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로 추대된 박남수(66.사진) 천도교 ‘선도사’(성직자)는 지난달 3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종교인들이 다른 종교를 알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종교연합은 1999년 종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창립, 회원을 늘리고 있으며 그간 종교 간 이해를 높이는 ‘평화 포럼’을 매년 열고 종교별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종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종교평화’단체들과 달리 700여명의 일반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박 상임대표는 “대부분 정치나 경제 분야에서 생긴 차별과 갈등이 종교란 허울을 쓰고 ‘종교 갈등’으로 비화한다”면서 “종교 간 평화를 지켜온 우리나라가 그런 전통을 이어가려면 서로 알고 존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의 ‘종교 차별’ 시비가 ‘차별’이라는 차원에서 불거져 나왔지만, 만약 종교 간 이익이 걸린 사안에서 불거졌다면 걷잡을 수 없이 번졌을 것”이라며 “종교 내부에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를 가르치고 그런 태도를 미리 연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종교 평화에 기여하는 요인과 종교 갈등을 조장하는 요인을 종교별로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그런 요인을 모아 지수화한 ‘종교평화지수’를 만들어 제시할 것”이라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해 종교 간 교류가 활성화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도교의 가르침 중 ‘동귀일체(同歸一體·각자의 특징을 간직해 하나를 이룸)’가 종교 간 화합을 상징한다고 소개하며 “다양성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 회색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각각 색을 잃지 않되 조화를 이루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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