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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명품 불화 수월관음도 통도사 온다

30일~6월 8일 괘불탱 특별전 … 왜구에 약탈 당해 일본 가가미신사 소장

  • 기사입력 : 2009-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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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시대 불화 수월관음도



    일본에 있는 고려시대의 국보급 수월관음도가 국내 전시되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겼다.

    양산 통도사성보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6월8일까지 박물관 괘불전시실에서 일본 가가미(鏡) 신사에 소장돼 있는 고려 수월관음도를 소개하는 제21회 괘불탱 특별전을 갖는다.

    수월관음도는 구도의 길에 오른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을 친견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불화로, 가가미신사 수월관음도는 현존 고려불화 가운데 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가가미신사 수월관음도는 1310년 충선왕의 왕비였던 숙비가 발원하고, 김우문, 이계 등 궁정화가들이 그린 것으로, 왜구에 의해 약탈된 뒤 가가미신사로 옮겨진 것으로 일본의 기록에 전해진다. 일본의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이를 위탁보관 중인 규슈 사가현립박물관도 1년에 최대 30여일만 공개할 정도로 보기 힘든 작품이기도 하다.

    가가미신사 수월관음도는 가로 2.54m, 세로 4.19m의 비단채색 불화로, 법회 때 거는 불화인 괘불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불화로 알려져 있다. 관음보살을 왼쪽 상단에 배치한 것이 여타 수월관음도와 구별되는데, 국내에서는 지난 1995년 호암미술관의 대고려국보전 때 전시된 적이 있다.

    지난 1999년 개관 때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전국 각 사찰에 소장된 괘불을 전시하고 있는 통도사성보박물관은 “본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갖는 전시회”라면서 “이번 전시는 세계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고려 수월관음도를 전시함으로써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과 귀중함을 확인시키고 나아가 국외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에 대해 새로운 인식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이번 전시회 개최를 기념하며 내달 7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 내 문화센터에서 고려불화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정우택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를 초청한 가운데 ‘고려 관음보살에 대하여’를 주제로 공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기간에는 또 수월관음도 축소본을 그려보는 체험교실과 관음보살이 ‘불자와 함께 하는 33일간의 법회’도 마련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서영훈기자 float2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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