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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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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과 사천시장/최인생기자

  • 기사입력 : 2009-04-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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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최대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을 대한항공이 인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김수영 사천시장은 연일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강댐 운영수위상승계획에 대해 언론사 기고까지 해가며 적극적인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그가 최근 들어 지역의 현안으로 떠오른 이 문제를 두고 또 다시 목소리를 높여 가며 반대 의사를 개진하고 있다.

    김 시장이 이 문제를 두고 이같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항공이 타지에 본사를 둔 대한항공으로 넘어갈 경우 본사 이전이 불가피해 법인세와 주민세 등 연간 20억원의 손실은 물론 첨단항공우주도시로서 이미지가 훼손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첫 번째 이유를 밝히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근무하는 9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타지로 분산될 것이라는 우려, 나머지 1900여명의 종사원들도 구조조정으로 인해 고용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김 시장이 생각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다. 이 경우 사천시내 상주인구 감소와 함께 지역경제의 상대적인 위축이 재연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연간 1조9400억원의 적자를 내고 부채비율이 462%에 이르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191억원의 경상이익을 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인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계수를 근거로 한 반대 논리도 내세우고 있다.

    김 시장은 특히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말해 이번 사안의 배후에 뭔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공식이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주주이면서 일정한 본사가 없는 삼성과 현대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인수하려는 데에는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향후 김 시장이 어떤 수위로 이 문제에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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