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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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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사람이 끓는 상가와 물의 흐름

물은 사람이요 재물이요 고객이다
천천히 돌다가 멈췄다 나가야 길해

  • 기사입력 : 2009-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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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은 사람이며 재물이요 고객이다. 물은 들어오는 것이 잘 보여야 한다. 물(고객)이 너무 빨리 흘러가면 그 돈을 소유하지 못한다. 물이 빠져 나갈 때는 반드시 돌아보면서 빠져 나가는 매장의 배치가 필요하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다.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점포에 들어오는 고객을 물로 보라고 하였다. 고객의 동선을 살펴보자. 고객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도는데 입구 왼쪽에 카운터를 설치하여 고객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인사를 하게 된다면(풍수용어: 반궁수反弓水) 시작부터 고객과의 거리를 두고 출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고객의 구매 욕구의 자극과 구매에 도달할 때까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고객 즉 물이 들어오면 매장 안 어느 곳에서 멈추었다가 제품 구매를 하거나 다시 매장을 돌아보는(풍수용어: 취면수聚面水) 주력 상품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은 너무 빨리 흘러가게 해도 안되고 너무 오랫동안 고여 있게 해도 안 된다. 동상이란 규율성이 있는 운동을 말하는 것으로, 강의 흐름과 같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특성이 있다.

    물이 있긴 하지만 동상(動象)이 적어서 문제가 되는 매장이 많다. 물이 혈을 감싸고(풍수용어: 금성수金星水)돌면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연구해 보기 바란다.

    반드시 길한 공간은 카운터나 주력상품을 배치하고 흉한 공간은 그곳에 걸맞은 유행이 지난 상품이나 진열대 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이러한 배치를 할 때 풍수적 공간배치 기법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건물의 가치가 없는 주택을 일명 ‘개집’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런 주택은 흔하진 않지만 구입할 때 필자가 이미 언급한 양택풍수(陽宅風水)의 좋은 터 구별방법으로 ‘터’의 선택을 하고 양택삼요(陽宅三要)에 의한 실내공간 배치와 집의 내·외부의 길흉을 판단하는 가상(家相:집의 관상), 그리고 리모델링의 핵심인 풍수인테리어 기법을 적용하여 리모델링만 제대로 잘하면 의외로 알짜배기 수익을 올릴 수가 있다.

    장사를 할 건물을 구할 때는 풍수입지에 맞는 큰 도로변의 단독주택 단지를 구입해서 상업용 건물로 개조하면 임대를 놓기도 좋고, 직접 장사를 해도 주변의 유동 인구가 많으므로 충분히 성공할 확률이 높다. 여기에다가 건물 끝층은 직접 거주를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매장 입지를 선정할 때 풍수지리학을 참조한다고 한다. 매장 입지 선정 때 상권과 경쟁사 입지를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풍수지리학에 입각한 입지조건도 반드시 고려하는 차별화된 국내 영업본부 전략을 쓴다.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에서 매장 입지를 담당했던 김00상무는 리빙프라자 대리점 선정 작업을 하다 보니 상권분석에 도가 텄고 지금은 풍수지리학 도사가 됐다.

    김 전 상무는 “점포 입지는 상당한 통계학을 근거로 한다”며 동양의 풍수학 역시 과거의 경험과정에서 매장 입지의 공통점을 묶어놓은 것이므로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230여개 매장을 관리하다 보니 웬만한 상권은 그의 머릿속에 다 들어 있다. 상권 분석 및 매장 입지에서 잘 되는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을 통계적인 방법과 확률로 분석해 과거의 잘못된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가 배우는 풍수지리학의 주된 목적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좋은 입지조건을 가진 매장이 적어도 30%의 매출 증대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삼성전자는 믿고 있다고 한다.

    물은 재물이요 점포에서는 고객이 된다고도 했다. 어떻게 물을 다스리며 맞이할 것인가? 풍수지법 득수위상 장풍차지(風水之法 得水爲上 藏風次之: 풍수의 법에 물을 얻음이 첫째요 장풍의 보국은 다음이다).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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