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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남성시화운동 구동태 대표회장

“성경 실천 위해 세상속으로”

  • 기사입력 : 2009-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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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도 사회 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잘 알리지를 않습니다. 이제는 우리 신앙인들도 비 기독교인들을 돕는 일을 많이 하고 적극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 구동태(마산 합성감리교회 감독) 대표회장은 교회의 문턱이 너무 높다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았다.

    구 회장은 “교회의 봉사활동이 조용하게 이뤄지는 것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말씀 때문”이라고 든 뒤 “세상이 서서히 바뀌어 가면서 좋은 일은 많이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시화운동은 16세기 종교개혁자 칼뱅(1509~1564)이 스위스 제네바를 거룩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벌인 운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1972년 춘천시에 이어 서울, 부산 등 전국 36개 시에서 결성됐다.

    경남은 지난 2008년 교파를 초월한 준비위원회가 구성된 데 이어, 올해 1월 29일 창립총회를 거쳐 지난 3월 2일 공식 출범했다. 구동태 마산 합성감리교회 감독이 대표회장, 윤희구(창원 한빛교회), 지용수(창원 양곡교회), 이상렬(창원 서머나교회), 조관행(창원 성결교회) 목사, 강병도(창신대학장) 장로 등 6명이 상임회장을 맡고 있다.

    성시화운동이 추구하는 슬로건은 ‘도시를 거룩하게, 도시를 깨끗하게, 도시를 행복하게’이다. 교회 안의 예배만이 아니라 세상속으로 들어가 기도로 범죄를 막고 안전한, 지저분하지 않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교인들의 소망이 반영된 것이다.

    이같은 소망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달 20~21일 김삼환·조용기 목사를 초청, 영적 각성 부흥성회를 열었고, 중보기도팀(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만들어 매주 월요일 오후, 금요일 오전에 기도에 매진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부흥성회 때 장애인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휠체어 14대도 기증해 보행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노인 백내장 무료수술 35명 결정, 복지단체에서 추천받은 결식아동을 위한 장학금 1000만원 쾌척, 성시화 관련 거액의 헌금 운동사업비 반영 등 기독교 외 영역을 거룩하게 하는 일을 차근히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우리 자신을 다른 사람에 나눠주는 일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것이 사회적 분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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