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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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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경남보훈대상 선정

시상식 12일 오후 2시 마산 올림픽기념 공연장
그대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습니다

  • 기사입력 : 2009-06-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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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경남신문사가 제정한 제24회 경남보훈대상 수상자 5명이 결정되었습니다. 영예의 수상자는 △장한 용사 박성진(71) △장한 유족 임현식(61) △장한 미망인 박순례(67) △장한 아내 구정순(52) △특별 보훈 유경남(79)씨입니다.

    경남신문사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전몰군경과 애국지사 등 국가에 몸바친 용사들과 상이용사, 그리고 이들을 내조한 배우자와 유족들의 자립 의지를 격려하고 돕기 위해 국가보훈처, 경남도와 함께 지난 86년부터 경남보훈대상을 시상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제24회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2시 마산 올림픽기념 공연장에서 거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성품이 수여됩니다.

    ▲심사위원 : 위원장= 조용호(경남신문 영업이사), 위원= 김현(경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이희범(서울남부보훈지청장) 조성래(진주보훈지청장) 박정열(상이군경회 경남도지부장) 장영진(전몰군경유족회 경남도지부장) 최정희(전몰군경미망인회 경남도지부장) 김형갑(광복회 울산경남연합지부장) 박종길(무공수훈자회 경남도지부장)

     

     

    ■ 장한 용사- 박성진씨(창원시 동정동)

    60년대 대간첩작전 수행 중 척추 부상

    보훈친목잔체 만들어 나라사랑 펼쳐

    대간첩 작전 중 척추부상을 입고 제대한 박성진(71·창원시 동정동)씨는 불편한 몸을 아끼지 않고 고향과 사회 발전에 힘써 왔다.

    그는 지난 1960년 4월 4일 육군에 입대해 1965년 5월 강원도 춘성지구 대간첩 작전 수행 중 사고로 척추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으나 1969년 8월 상처가 재발하면서 수술을 받고 제대했다.

    창원으로 돌아온 이듬해 아내와 사별하는 고통을 딛고 노모와 자녀를 돌보기 위해 1971년 11월 회사에 입사해 근면·성실한 모습을 보여 1977년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 민족통일 창원시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통일기반 조성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과 2000년 2차례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6년 광복절을 기념해 아파트 입주민 418가구에게 태극기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등 1997년부터 최근까지 국경일 태극기 달기 운동, 관공서 태극기 게양 실태 점검 등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창원 동정동 보훈회관 건립에도 앞장선 그는 52명의 보훈친목단체를 구성해 각종 보훈공지 사항을 전파하고 태풍 등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 장한유족- 임현식씨(창원시 용호동)

    6.25 전쟁 때 부친 숨져 소년가장

    국가유공자 유족 권익 향상 노력

    임현식(61·창원시 용호동)씨는 6·25 전쟁으로 부친을 잃어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내야 했다.

    임씨의 선친 임택수씨는 6·25전쟁이 발발하자마자 군에 입대해 전사했으며 이후 모친마저 개가해 고아가 됐지만 3살 아래의 동생을 보살피며 소년가장으로 어린시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이겨냈다.

    임씨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마산 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1살 나이에 육군에 입대해 복무를 마쳤다. 그는 역경 속에서도 소규모 사업부터 시작해 창원시 반송종합상가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시장의 발전과 소상인의 권익보호에 앞장섰다.

    그는 지난 1992년에 6·25전몰군경유자녀회 창원시지회 초대회장, 1997년에는 6·25 전몰군경유자녀회경상남도지부장을 역임했다.

    임씨는 재직 기간 동안 제적된 국가유공자 유족들을 찾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등록시키는 등 이들의 예우에 앞장섰고 전몰 유자녀 수당을 만들어 6·25 유자녀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못한다는 임씨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무의탁 노인들의 효도관광을 지원하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도 앞장섰다.

    ■ 장한 미망인- 박순례씨(마산시 회성동)

    남편과 사별 후 아들 위해 역경 극복

    보훈단체 발전 공로.이웃사랑 나서

    6·25전쟁 때 백마고지 전투에서 한쪽 갈비뼈와 폐를 잃는 큰 상처를 입고 제대한 이순현씨와 1964년에 결혼한 박순례(67·마산시 회성동)씨는 미망인회 지회장 시절 단체 활성화와 회원 복리증진에 기여했다. 그는 1974년 남편과 사별하면서 아들 교육을 위해 파출부, 노점상 등 일에 매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아들을 당당히 산업역군으로 성장시켰다.

    항상 열성적이고 성실했던 그는 1992년부터 2년간 미망인회 마산시 회원구 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회장 시절 보훈단체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1992년 도지사 표창, 1995년 전몰군경미망인회장표창, 2001년 도의회의장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매월 1회 충혼탑 참배와 현충시설 정화활동에 솔선해 참여하기도 했다. 병상에 있는 회원을 찾아서 위로하고 간호를 돕는 등 사랑을 베풀어 주변의 모범이 되고 있다.

    27년간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회성동 일대 정화활동과 봉사활동에 앞장섰으며 경남광명촌 부녀회장을 23년간 역임했다. 부녀회활동을 하면서 쌀저축을 통해 불우이웃을 돕고 2004년 부녀회장 재직 때 사업비를 확보해 노후한 광명촌 개보수사업에 부단한 노력을 펼치기도 했다.

    ■ 장한 아내- 구정순씨(함안군 가야읍)

     전상 남편, 성공한 예술가로 내조

    시어머니 성심껏 부양 '효부' 칭찬

    하반신 마비 1급 상이자인 남편 조신제씨와 결혼, 14년간 시어머니를 부양하며 남편의 자활을 도와 성공적인 예술가로 이끈 구정순(52·함안군 가야읍)씨.

    구씨는 1991년 서예학원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남편 조씨를 처음 만났다.

    그는 장애에도 긍정적인 자세로 서예학원을 운영하던 조씨의 모습에 신뢰를 갖게 되고 2년여의 연애끝에 1993년 11월 조씨와결혼했다.

    구씨의 격려와 내조에 조씨는 경남·전남 미술대전 심사위원, 마산MBC 휘호대회 심사위원 등 지역 큰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될 정도로 실력있는 예술가로 성장했으며, 서예학원도 나날이 번창했다.

    또 홀로된 시어머니를 성심껏 부양해 효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아이들에게도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에 대해 가르치며 국가유공자 가족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인근 보훈회관을 찾아 고령의 유공자와 미망인을 부모처럼 섬기며 궂은 일을 돕고 있고, 중증 유공자에 대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이웃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생활을 도와주는 등 지역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 특별 보훈- 유경남씨(진주시 주약동)

    애국지사 남편 뜻 이어 장학재단 설립

    수재의연금 기탁 등 남몰래 선행 봉사

    애국지사 故 안정삼 선생의 배우자로 평소 육영사업의 꿈을 접고 숨진 남편을 대신해 장학금을 지급해 온 유경남(79·진주시 주약동)씨.

    1929년 통영시에서 태어난 유씨는 1948년 당시 교사이던 고 안정남 선생과 결혼해 항일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남편의 교육사업을 내조하다 1985년 남편이 사망한 후, 남편을 대신해 장학사업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씨는 신명여자상업고등학교를 설립코자 했던 남편이 경제적 여건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가세가 기울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결혼 후 내조만 하던 여성의 입장에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유씨는 보험 모집원으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그는 85년 남편이 타계한 이후 2년 뒤에 어렵게 죽파장학금을 설립했다. 장학사업과 함께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해마다 수재의연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선행도 했다.

    유씨는 1987년 경남도지사 표창, 1994년 국가보훈처장 표창을 받았으며 3남 1녀의 자녀들에게도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정리=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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