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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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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시장 ‘아이디어’/조윤제기자

  • 기사입력 : 2009-06-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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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미술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만족했어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창원 성산아트홀 제4전시실에서 열린 도내 첫 미술품 경매시장을 다녀온 미술 애호가들의 반응이다.

    사실 경매시장을 주관한 경남미술협회 관계자들은 경매기간 내내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도내서 처음으로 미술품에 경매 기법을 도입해 작품의 판로를 모색하고, 애호가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이름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급하는 동시에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불러일으켜 불경기에도 더 왕성한 창작을 지원하는 게 경매시장의 도입취지였다.

    시장을 펼쳐놓았지만 애호가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부산만 떨었다는 평가도 나올 수 있기때문에 노심초사했던 것이다.

    경매시장이 열리는 내내 도내 애호가들의 반응은 예상을 넘어 뜨거웠다. 열흘 동안 방문한 관람객만도 2000명을 넘어섰다. 경매를 통해 판매된 작품은 당초 기대를 훨씬 초월했다.

    이 같은 작품구입·감상 열기는 신진·중견·원로작가들의 사기를 높여줘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한번 더 갖게 했다. 더욱이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중견·원로작가들의 작품보다 더많이 팔려 도내 신진작가들의 참신한 입지를 확인시켰다.

    그래서 이번 미술품 경매시장 도입 배경을 놓고 문화예술계와 미술품 애호가들이 “도대체 이같은 반짝 아이디어를 누가 만들었느냐”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경남도 문화예술담당 공무원이 만들었다는 것이 유력하다” “미술 작가가 아이디어를 제공했을 것이다” “경남미술협회에서 전국 사례를 참고했을 것이다” 등등 의견이 많다.

    하지만 유력하게 거론되는 도청 문화예술 담당 공무원이든, 또 작가든, 미술협회든 간에 불경기와 정치혼란 등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우리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공동 노력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어 모처럼 밝은 미소를 짓게 한다.

    경남미술협회는 오는 10월에도 미술품 경매시장을 계획하고 있어 보다 개선된, 도민 참여도가 훨씬 높은, 작가의 힘이 더 살아나는 기획력을 기대한다.

    조윤제기자(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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