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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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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만나다

밀양서 다큐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무료 상영

  • 기사입력 : 2009-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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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일 오후 8시30분 밀양시 삼문동 야외 공연장에서는 6·15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무료 상영했다.

    행사 준비위원회는 공동체 상영으로 예술 극장이 없어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지역이나 극장으로 찾아오기 힘든 커뮤니터를 직접 찾아가 이 영화를 상영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밀양촛불 회원들 주축으로 교사들과 장애인들이 모였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의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2009년 2월 26일 개봉한 안해룡 감독의 작품 영화이다. 일본의 시민단체와 개인, 670여명의 자발적인 모금과 참여로 제작됐다.

    일본을 호통 치며, 일본을 감동시킨 조선인 위안부 송신도 할머니의 뜨거운 10년의 기록영화다. 세상에서 가장 씩씩하고 당당한 그녀의 목소리는 일본을 감동시켰다. ‘워낭소리’의 감동을 잇는 2009년 희망다큐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재판에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고 외치는 할머니와 지원 모임 사람들이 10년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재판한 뜨거운 감동의 10년을 그렸으며, 재판 장면으로 시작한다. 10년간의 재판을 함께하는 동안 할머니와 지원모임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찾아간다. 송신도 할머니는 “바보 같은 전쟁은 두 번 다시 하지 마라”고 외친다.

    지원모임과 함께한 10년의 시간 속에서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전쟁 후의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 강제노동, 일본군 위안부를 폭넓게 표현하는 영화였다. 할머니의 재판을 통한 인간성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영화는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밀양=이두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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