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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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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는다면/권태영기자

  • 기사입력 : 2009-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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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창원이지만 사람이 사는 곳인 만큼 흉물도 있다. 그러나 창원시 공무원들이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시민들의 불편함이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은 얼마든지 있다.

    창원스포츠파크에 있는 옛 F-3 코스는 적절한 경사와 함께 공기도 맑아 많은 시민들이 조깅 코스로 즐겨 찾는다.

    하지만 이 중 일부 구간에 악취가 진동하는데도 아무도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 문제의 장소는 지난 99년부터 5년간 열린 F-3 대회때 차량 정비장소로 추정되는 곳. 보조경기장 앞 출발점에서 약 1000m 떨어진 곳에 있다.

    낮 밤을 가릴 것 없이 이곳에는 화물차량 서너 대가 주차돼있으며 기름 냄새가 진동해 운동에 방해를 주고 있다. 해결책은 화단형 분리대 사이에 차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봉을 설치하는 것이다.

    상남동 상업지구에 밤마다 수천, 수만 장씩 뿌려지는 불법 전단지도 마찬가지다.

    전단지를 만드는 곳과 인쇄업자를 찾아 현행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면 새벽마다 환경미화원들이 상남동을 청소하기 위해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상남동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국도 25호선 진해에서 창원으로 향하다 보면 아직 개통하지 않은 진영, 주남저수지를 갈 수 있다고 표시한 잘못된 이정표가 있었다.

    기자의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그곳의 이정표는 잘못 표시된 채 1년 넘게 그대로 있었다. 이 도로를 이용한 창원시 공무원들이 과연 아무도 없었을까.

    맡고 있는 업무가 아니니까,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민원이 올라오지 않았으니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말하지 않더라도 시민들의 불편을 먼저 찾아나서는 것은 어떨까. 주인의식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면 작은 노력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일이 많다. 창원시 공무원들이 더 노력해주길 기대해본다.

    권태영기자(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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