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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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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극제 수상작 1회 공연 안된다/이준희기자

  • 기사입력 : 2009-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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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하면 경남’이란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경남은 ‘연극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의 대표적인 연극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를 비롯해 마산국제연극제, 통영연극예술축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등 국내외 수많은 극단들이 참가하는 연극축제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남연극은 각 시·도(서울 제외) 대표 극단이 참가하는 전국연극제에서 대상·금상 등을 휩쓸며 경남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높였다.

    지난해 극단 마산의 ‘파란’은 인천에서 열린 제26회 전국연극제에서 대상과 최우수 연기상, 희곡상, 무대예술상 등을 차지했고, 올해는 극단 예도 ‘거제도’가 구미에서 열린 제27회 전국연극제에서 금상과 개인상인 연출·배우상을 수상했다.

    도내 연극배우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각종 수상 소식은 연극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도민들은 전국연극제에서 입상한 작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극단 마산의 ‘파란’은 지난해 마산 3·15아트센터에서 단 한 차례 앙코르 공연을 가졌을 뿐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다행히 극단 예도의 ‘거제도’는 수상 후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고성에서 한 차례 공연을 가졌으며, 8월 마산국제연극제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10월 이후에는 김해, 양산, 남해에서 공연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준 희 (문화체육부)

    그러나 연극인들은 전국에서 인정한 경남의 우수한 작품을 보다 많은 도민들이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예산이다. 경남도는 전국연극제 본선 대회 참가 극단에 대해 경비 명목으로 일정금액(150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예산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연극인들은 경남도와 각 시·군이 직접 발벗고 나서 경남연극의 수작들을 도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남이 진정한 ‘연극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뇌리에 경남연극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준희기자(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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