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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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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머·무·름

자아 찾는 사찰 체험 템플스테이
추억 쌓는 농촌 체험 팜스테이

  • 기사입력 : 2009-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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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성주사 앞마당에서 불자들이 주변 경치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전강용기자/


    올 여름 휴가는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 산사 체험과 농촌 체험을 통해 자아를 찾아 떠나 보자.

    산사를 채우는 풍경 소리와 함께 세속의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템플스테이’는 바쁜 현대인들이 마음을 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정겨운 농촌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팜스테이’(농촌마을 체험)는 고향이 주는 넉넉함 속에서 진정한 휴식과 함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템플스테이= 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100개 사찰에서 여름 템플스테이(Temple Stay)를 운영한다. 도내에서는 합천 해인사, 밀양 표충사, 양산 통도사, 하동 쌍계사, 창원 성주사, 남해 용문사 등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합천 해인사= 한국의 대표적인 수행 도량인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www. haeinsa.or.kr)는 템플스테이 테마로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수처작주·隨處作主)로 정하고 지난 11일부터 8월 15일까지 초·중·고·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참선과 묵언·예불·독경 등 스님들과 똑같은 수행 체험으로 타성에 젖은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4박5일(21~25일, 8월 11~15일) 일정으로 일반인 120명이 참가하는 템플스테이는 108배와 명상 체험, 암자 순례, 법문 강의, 108염주 만들기 등으로 짜여졌다.

    중·고등부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자’를 주제로 2박3일(8월 7~9일) 동안 열리고, 초등부는 ‘자연과 하나 되는 부처님 세상’을 주제로 2박3일(31일~8월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일반인 12만원, 중·고등부 8만원, 초등부 5만원이다. 해인사 포교국 ☏934-3110

    ◆양산 통도사= 불보종찰인 영축산 통도사(www.tongdosa.or.kr)는 ‘감사하는 삶 행복한 만남’을 주제로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가족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지난 11일부터 8월 16일까지 운영 중이다. 일반인은 23~26일, 8월 13~16일 3박4일 일정으로 2차례 열리고, 어린이 27~29일(2박3일), 중·고등부는 8월 5~7일(2박3일), 대학생 17~19일(2박3일) 각각 열린다.

    수련회는 아침 예불을 시작으로 참선, 법문 강의, 다도 체험, 암자 순례, 탑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숲길을 산책하며 일상의 잡념을 털어버리는 명상의 시간도 갖는다. 스님들의 여름 안거에 맞춰 진행되는 여름 선(禪)수련회는 자연 속에서 무더위를 잊고 심신을 맑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가비는 최저 2만원에서 최고 10만원까지다. ☏384-8380

    ◆밀양 표충사= 사명성사 호국성지 표충사(www.pyochungsa.or.k)는 어린이들을 위한 템플스테이 ‘어린이 사명당’과 일반인들을 위한 ‘대숲명상’, 가족들을 위한 ‘보덕각시’ 프로그램을 16일부터 8월 16일 사이에 진행한다.

    어린이 프로그램인 ‘어린이 사명당’은 초·중학생 50명을 대상으로 7박8일(8월 3~10일) 동안 열리며 이 기간 동안 어린이 부모은중경, 승마, 호국 무예, 활쏘기, 전통문화 체험 등을 한다.

    일반인들을 위한 ‘대숲명상’은 3박4일(24~27일, 29일~8월 1일) 일정으로 대나무숲 참선과 폭포 참선으로 진행되는데 10m 높이의 폭포 참선은 세파에 찌든 심신을 정화시키는 데 그만이다. 또한 가족들을 위한 ‘보덕각시’는 2박3일(16~18일, 8월 14~16일) 동안 대나무숲 참선과 가족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가족·일반은 15만원(1가족 2인 기준)이고 초·중등은 25만원이다. ☏352-1070.

    ◆하동 쌍계사= 하동 쌍계사(www.ssanggyesa.net)는 ‘본마음 참 나’를 주제로 유·초등부와 일반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19일부터 8월 10일까지 운영한다. 일반인은 3박4일(19~22일, 28~31일, 8월 2~5일, 8월 7~10일) 일정으로 4차례 운영되며, 유·초등부는 2박3일(24~26일)일정으로 1차례만 진행된다.

    어린이 수련회는 ‘자연과 하나 부처님 세상’을 소주제로 나 혼자가 아닌 서로를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불교 교리(효사상), 참선(명상), 다도 체험, 레크리에이션, 찬불가 율동, 물놀이(쌍계사 계곡) 등을 배우게 된다.

    일반인은 새벽 예불과 108배 참회,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하는 불일폭포 산행, 차 시배지와 제다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차문화 체험, 주지스님의 범패소리 강연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5만원이다. 쌍계사 종무소 ☏883-1901~2

    ◆창원 성주사= 11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불모산 성주사(www.seongjusa.com)는 ‘부처님 세상! 나의 꿈을 나누어요’를 주제로 어린이 보리수학교를 연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박3일(24~26일, 27~29일)간 2차례 진행되는 어린이 보리수학교에서는 아침 예불과 108배 참회, 염주 만들기, 울력, 발우공양, 탑돌이, 자연과 명상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8월 8~9일 1박2일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도 마련된다. 참가비는 3만원.☏264-0108.

    ☆팜스테이= 팜스테이(Farm Stay)는 농가에 숙식하며 농사·생활·문화체험과 마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문화·관광이 결합된 농촌 체험이다.

    ◆남해 송정마을= 풍부한 해산물, 편안한 숙박시설, 멋진 해변 등 남해 최고의 휴양마을.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송정마을은 남해안 대표적인 여름철 관광지 마을이다.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이 서식하고 남해바다에서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깨끗한 숙박시설이 인상적이다.

    모래 속 생태 관찰, 산나물 채취, 해수욕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과 함께 찾기에 제격이다. 원시어업 형태인 가두리 고기잡이 체험과 어부 체험, 낚시 체험 등 바닷가 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인근에 남해 금산, 보리암,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장이 있다. 숙박비는 4인 기준 4만원. 박인수 ☏867-8256.

    ◆산청 대포한개마을= 산청군 생초면 대포리 대포한개마을은 우아하고 단아한 모습의 전통 한옥 수십 채가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이다. 전통 한옥들은 문화재청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흙담길이 유명하다. 길고 곧게 뻗은 흙담길은 한옥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체험프로그램으로 경호강변에서의 시원한 계곡 물놀이와 물고기 잡이, 고추·옥수수 따기 등이 있으며 전통문화 체험장에서는 약초한과 만들기, 사생대회 등의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인근에 경호강과 대포서원, 민씨가 등이 있다. 숙박은 3만~8만원. 한종석 ☏972-1263.

    ◆양산 시음골마을= 양산시 하북면 백록리 시음골마을은 한겨울에도 계곡물이 얼지 않고,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다 하여 시음골이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계곡에서 다슬기와 가재를 잡고 삼림욕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만큼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천연염색, 천연 비누·대나무 공예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인근에 통도사와 호수공원 등이 있다. 숙박비는 7만원이며 최대 150명이 머물 수 있다. 김흥동 ☏374-2605.

    창녕 우포마을= 창녕군 대합면 신당리 우포마을은 세계적으로 인정한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내륙습지 우포늪이 자리하고 있는 마을이다. 우포늪은 1988년 국제습지보호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등록돼 보존해야 할 자연자원으로 평가 받으며 국내외를 뛰어넘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곳. 우포늪의 생태를 보전하면서 마을도 자연스럽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 등나무터널 산책과 미꾸라지·우렁이 잡기, 조개 캐기, 쪽배 타기 등이 있으며 인근에 부곡온천과 비슬산 등이 있다. 숙박비는 5만원이다.강경의 ☏532-8150.

    이준희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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