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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창업 전에 성공과 실패는 정해져 있다- 양현옥(한국음식업중앙회 경남교육원 교육부장)

  • 기사입력 : 2009-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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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외식산업은 80, 90년대 경기호황과 더불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문만 열면 돈이 들어올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시절도 있었지만 IMF를 겪으면서 많은 시장이 위축되었다.

    또한 IMF 이후 모든 경제가 어렵다는 시기에도 위축된 시장 속에서 건물마다 식당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이상한 현상도 우리는 보아 왔다.

    여기서 우리는 한번쯤 깊은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한때 “장사를 하려면 먹는 장사를 해라! 망해도 밥이라도 먹는다”라고 했지만 요즘은 망하면 쪽박으로 이어지는 게 음식업이다. 그만큼 성공하면 큰 부를 가져다주는 사업이지만 위험성도 많이 내포되어 있어 전문 경영전략으로 가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렇게 어려운 음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쉽게 생각하고 시장 분석 등 철저한 준비도 없이 시작하여 실패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한 해 통계에 20만여 업소가 휴폐업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만큼 신규 창업도 늘어나고 있다. 실패하는 사람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 역시 많다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 음식업의 현주소다.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은 꿈과 이상은 높지만 우리의 현실은 너무도 냉정하다. 음식업은 경영주들의 의식, 고객의 욕구충족 파악, 원가관리 능력, 음식 재료 및 부대비용으로 지출하는 부분 등 모든 것을 고민하고 연구하여 창업에 뛰어들어도 성공을 보장받기 어려운 사업이다.

    이렇게 어려운 사업을 펼치는 데 도움을 드리고 비전을 제시해 주기 위하여 교육이 있다. 하지만 교육원에서 아무리 의욕과 열정을 가지고 교육을 진행해도 수강하시는 분들의 마음자세가 많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다. 단지 인허가를 받기 위하여 식품위생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는 마음만 있는 것 같다. 그런 분들은 이 교육이 고달프고 귀찮은 하루일 뿐일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

    하루 동안 이수한 교육을 잘 숙지하여 창업으로 나아가는 데 적용하여 나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존재해야 되는데 교육을 마치고 나면 교육생들에게 그런 면이 많이 부족하여 아쉬울 때가 많다.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많은 예산을 들여 유명한 강사를 초빙하여 직원들에게 심혈을 기울여 교육을 실시하고 직원들의 의식 전환을 유도하여 기업의 발전으로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 이수 후에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는 다수의 긍정적인 교육생이 있는 반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한다는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분도 있다. 아마 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닌 교육 자체가 싫다는 뜻일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볼 때 창업을 하기도 전에 이미 성공과 실패는 정해져 있어 보인다. 누가 성공 또는 실패의 종착점으로 다가가는지는 보지 않아도 알 것이다.

    모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없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 나의 영업에 접목시켜 성공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양현옥(한국음식업중앙회 경남교육원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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