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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대기전력 차단과 저탄소 참여- 임종민(한국전기안전공사 김해양산지사 기술점검부장)

  • 기사입력 : 2009-07-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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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 세계 각국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이 되는 CO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방법의 하나로 산에 나무를 심어 나무에서 배출되는 O의 양과 세계인들의 일상생활과 산업활동에서 배출되는 CO의 양이 같거나 또는 비슷하게 탄소배출량을 유지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것이 바로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행사에서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화석연료를 이용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거나 CO 배출량이 없는 자연적 에너지(태양광·풍력·조력발전 등)로 에너지공급원을 대체해 CO의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후손들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지구생명을 물려주겠다는 점을 밝혔다.

    현재 CO는 주변에서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생활 속의 전기에너지 사용, 난방이나 취사를 위해 도시가스를 사용하게 되면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출근길에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이산화탄소는 배출되고 우리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인쇄물 하나하나에도 잠재적으로 배출되고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서울과 부산을 7번 왕복할 때 주행거리는 5600㎞이며, 이때 이산화탄소 1t이 배출된다.

    필자는 CO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쉽게 실천 가능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대기전력 차단을 제안하고 싶다.

    대기전력(待機電力)은 가전기기나 사무용 전기전자기기들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단지 전원 콘센트에 플러그가 꽂혀만 있어도 소모되는 전력을 말한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네트워크로 상시 연결된 디지털기기는 전원을 꺼도 외부로부터 신호를 기다리기 위해 내부회로가 연결된 상태에서 1일 20~30W에 이르는 많은 대기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휴대폰 충전기도 충전이 끝난 뒤에는 항상 플러그를 뽑거나 전원을 완전 OFF 해야 대기전력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휴대전화 충전기는 하루 중 충전하는 시간은 약 2시간 이하인데도 24시간 콘센트에 꽂혀 있어 약 22시간 대기전력이 소비된다.

    또한, 에어컨, 세탁기, 컴퓨터, TV, 오디오 등 가전기기의 전원을 꺼도 플러그가 전원에 연결되어 있으면 전력이 소비되므로 취침, 휴가 등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이렇게 해야 전기화재 예방은 물론이고 가정 소비전력의 11%를 차지하는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고, 또 지방자치단체에 따라서 시행하고 있는 탄소배출 적립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직접 플러그를 뽑는 것이 불편하면 최근에 여러 종류의 대기전력을 차단하기 위해 나온 인공지능센서용 멀티콘센트 및 각 접속구의 점멸이 가능토록 제작된 멀티콘센트를 사용하면 월 5000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대기전력 차단은 손쉬우면서도 에너지 절약과 함께 탄소의 배출량도 동시에 줄일 수 있어 사회적으로 적극 권장되어야 한다. 2013년부터는 탄소배출량을 각 국가별 기준치 이하로 줄이지 못하면 유엔(UN)으로부터 탄소 배출권에 일정한 비용을 지출하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임종민(한국전기안전공사 김해양산지사 기술점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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