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3일 (월)
전체메뉴

비인기 종목에도 박수를/이헌장기자

  • 기사입력 : 2009-07-22 00:00:00
  •   


  • 요즘 지면을 통해 기자가 직접 체험하는 철인 3종 도전기를 소개하면서 철인 3종에 푹 빠졌다. 사실 도전 전까지 이 종목에 대해 ‘죽을 만큼 힘든 종목’이라는 선입견을 먼저 가졌다. 종목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 종목을 체험하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됐다.

    6주간 훈련을 해왔으나 아직 죽지(?) 않았을 뿐더러 생각보다 많은 철인 3종 동호인들도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다.

    특히 도내 철인 3종 경기는 여자실업팀 4명의 선수 중 2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면서 전국 상위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고 한다. 비인기 종목인 탓에 우리가 잘 알지는 못했지만, 도내에서는 효자 종목인 셈이다.

    도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효자종목들이 많다. 레슬링은 전국체전에서 종목별 1~2위를 다툴 만큼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 사실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다.

    도내 사격이 전국 최강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도 드물다. 도내 사격팀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올들어 국내 굵직한 대회마다 우승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도내 하키도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종목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이런 사실들은 지역 언론을 통해 시시각각 도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농구에 가려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은 묻히고 비인기 종목의 설움은 커진다.

    경남 트라이애슬론 협회는 아직 협회 회장이 공석으로 남아 있어 협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슬링은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그들만의 경기’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누구 하나 찾지 않는 썰렁한 대회를 치른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오늘도 30℃가 넘는 무더위와 사투를 벌인다. 다가오는 전국체전에서 개인과 도민들의 명예를 드높인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앞으로 이들이 펼쳐 보일 선전에 도민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주길 기대해 본다.

    이헌장기자(문화체육부)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헌장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