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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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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주민 알 권리 충족시켜야 한다- 김인규(산청부군수)

  • 기사입력 : 2009-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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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 아래 대원사와 내원사의 차디찬 맑은 물이 항상 덕천강을 따라 흐르고 산청의 남북을 가로질러 흐르는 거울같이 맑은 경호강으로 인해 청정지역으로 소문나 있다.

    여름휴가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생각만 해도 머리가 맑아지는 고을이다.

    지난 1일 산청 부군수로 부임하여 한방약초산업과 관련한 대규모 사업들을 보고받으면서 군이 다가오는 미래를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았다.

    특히 산청군이 수백억원을 들여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서면 특리 소재 전통한방 휴양관광지 조성사업과 한방약초축제의 주무대로 활용될 산청 약초산업지원센터 조성사업, 산청읍 지리의 104ha 규모 한방약초 로지스틱스 부지 조성 등은 한방약초산업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본다.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는 우리 군 공무원들을 보면서 미약한 힘이지만 필자도 힘을 함께 보태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산청군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본 결과, 일부 공무원들은 의원들의 질문에 소신 있고 상세하게 답변하지 못해 매일 2~3건씩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마치 산청군 행정에 무언가 큰 의혹이 있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산청읍 옥산리 새마을회관 경사지붕 및 옥상방수처리 보수공사의 경우 1억5000만원에 준공할 수 있는 것을 표기를 잘못하여 사업비가 추가로 4000만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군의회에서 오해한 것을 설득력 있게 해명하지 못했다.

    지난해 추경 때 이미 의회의 승인을 얻어 시행한 생비량면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 처리공사비 1억3000만원을 제방공사에 전용한 내용이나, 산청군 매촌 공설운동장 공사에 65억원의 사업비가 89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진입도로 확장포장공사, 야간 조명 설치, 인조잔디 패드 설치 등 신규사업이 발생하여 일어난 문제인데도 충분한 보충자료의 준비 미흡 등으로 적극적인 설명이 부족했다.

    또 운동장 야간조명공사 조명탑 설치는 조달청에 의뢰하여 계약했는데,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비쳐 일부 언론에서는 산청군 행정이 마치 투명성이 결여돼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필자를 포함한 산청군 모든 공무원들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물론 한방약초사업 등 큰 사업을 이끌어 가는데 국·도비 확보가 사업의 성패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업비 확보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지만 행정은 ‘절차와 형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의회나 언론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군 공무원들은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해 놓고도 표현 방법이 부족하여 정상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부진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군 공무원들은 좀 더 본인의 업무를 연찬하여 추진하고 있는 과정을 의회에 자주 간담회 형식으로 설명하여 자문을 구할 뿐만 아니라, 인근 함양이나 하동처럼 언론과의 유대를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군정을 홍보해 주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

    김인규(산청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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