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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일찍 찾아온 사춘기… 내 아이도 혹시 성조숙증?

또래보다 키 월등히 크면 의심
방학 중 늦잠도 원인 될 수 있어

  • 기사입력 : 2009-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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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록 성조숙증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춘기가 너무 빨리 찾아오고 끝나는 성조숙증은 성장판을 일찍 닫아 신체 발육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강영희(39·창원시·가명)씨는 요즘 갈수록 돈 문제로 힘들어 한다. 거의 4년간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의 성조숙증 치료비로 월 수십만원을 지출해 왔다.

    아이가 처음 증상을 보인 것은 초등 1학년 때이다. 어느 날 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성조숙증이라 하여, 서울의 대학병원까지 갔다.

    그때부터 6개월마다 창원에서 서울까지 원정 진료를 다녔다. 1대에 25만원짜리 호르몬 주사도 맞고, 약을 타 와 먹였다. 아이의 성적 발육을 최대한 늦춰 보자는 게 목표였다. 성적 발육보다 그로 인해 키가 안 큰다는 것이 더 문제이기 때문이다.

    1학년 이후부터 성조숙증의 원인이 환경호르몬과 관련 있다고 해서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자, 음류수도 일절 먹이지 않았다. 아이가 너무나 먹고 싶어 하면 아주 조금 주는 식으로 지금까지 식이요법도 병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공을 들여서인지 그대로 두었다면 초3 때 이미 초경을 겪었을 텐데, 다행히 초경이 5학년 때 시작되었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환경호르몬, 소아 비만, 텔레비전 과다 시청, 늦잠, 스트레스 등이다. 특히 요즘 방학이라 아이들이 늦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늦잠을 자면 몸에서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어 사춘기에 일어나는 성적 성숙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즉 방학이라고 늦게 잠드는 것이 습관화돼 버린다면 성조숙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2, 3학년 이하의 자녀가 유방 발달을 보이거나 키가 또래보다 월등히 커 보이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남아의 경우는 성조숙증을 알기가 쉽지 않은데,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머리에 피지 분비가 증가해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이런 냄새가 나면 2차 성징이 시작됐다는 신호이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창원= 임화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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