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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밀양박물관의 순수함에 매료돼 기증 결심”

밀양명예시민 신옥진씨, 고미술품 114점 기증

  • 기사입력 : 2009-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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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태생인 신옥진(62·공간화랑 대표·사진)씨가 5차례에 걸쳐 고미술품 114점을 밀양시립박물관에 기증해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밀양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신옥진씨가 밀양에 역사적 가치가 큰 고미술품들을 기증하게 된 것은 지난 2001년 7월 부산화랑협회 회원 15명과 함께 밀양을 방문해 박물관을 관람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는 “그 당시 시립박물관은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아담하고 순수한 분위기에 매료됐다”고 소회했다.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언덕에 장난감 같은 조그마한 미술관을 짓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는 신씨는 그동안 미술관용 작품을 선별해 수집해 왔으나 그 꿈은 꿈속에 묻어 두기로 하고 1998년부터 기증을 시작했다.

    옥션에서 기증작을 따로 사들이는 등 10년간 부산시에 313점을 기증했고 경남도립미술관에 200점, 밀양시립박물관 114점, 부산박물관에 30점을 기증했다. 그는 이 시대 기증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한 환경에서 ‘기증의 달인’이라 해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을 사람이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신씨는 그의 삶에서 잘했던 일 중 하나가 “좁지 않은 보폭의 인생을 살았기에 인색하거나 이기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다. 그의 조용한 가르침이 너무도 따뜻하고 넉넉해서 아름다운 삶을 열어가는 참된 교훈이 된다.

    “돈은 기술적으로 벌고 쓸 때는 예술적으로 쓰라는 것”이 좌우명이라는 신씨가 지난 2006년 밀양 명예시민으로 추대된 것은 밀양시민의 영광이라는 주위의 칭찬이다.

    신씨는 얼마 전 시 전문잡지 ‘심상’ 3월호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인의 꿈을 나이 60에 이루게 됐다”며 “문단의 신인으로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 이두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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