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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다시 마산을…- 백상원 전 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09-08-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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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의 앞바다가 열렸다. 근 25년간 경남의 수산생물 보호를 위해 정부가 지정·관리해 온 수산자원보호구역의 71.8%인 280.2㎢를 해제했다. 마산도 수산보호구역 전체 면적의 64.6%인 20.2㎢가 해제됐다.

    지역 경쟁력 강화와 주민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게 지면의 수건으로나마 노고의 땀을 닦아드리고 싶다.

    그동안 경남은 지역 잠재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보고와 관계없이 허용한 그 길에서만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외국인들도 그 길에만 들어오길 심혈을 기울였다. 어떻게 보면 천혜의 자원들이 잘 남아 있는 것이 보호라는 이름표가 그 역할을 했기 때문이겠지만 첨단화의 촉진과 환경화의 공유가 급격히 실현화되는 시점을 고려하면 때늦은 감도 없지는 않다.

    경남 역사의 첨병이요, 경남 경제의 어머니인 마산은 세계화의 촉진과 지방화의 성숙이라는 숙명을 깊이 느끼고 수산생물 보존의 척화비를 완화한 이 기회를 하루라도 빨리 활용하여야 한다.

    마산 삶의 심장이었던 창동과 부림시장이 시들해진 지가 오래되었고, 젖줄이었던 한일합섬과 한국철강은 떠난 지 오래되었고, 마산자유무역지역마저도 재생의 몸부림에 파고를 가지는 시점에 이는 산과 물과 공기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살릴 수가 있다.

    마산은 공기가 좋아 가포를 중심으로 60여년 전에 이미 의료기관 클러스터가 형성되었고, 물이 좋아 신마산을 중심으로 70여년 전에 전국 최다의 술 생산지였으며 판매시장이 일본은 물론 만주까지 형성되었다. 신마산의 통술골목이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고, 여원연합군의 일본정벌 출원지를 암시하는 몽고정이 있는 것도 다 그러한 연유이다.

    이제 물과 산과 공기의 도시라는 것을 재현하여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미 작고한 지역의 시인이 ‘마산은 항구지만 바다가 없다’라고 이야기했던 것을 깊이 생각하고 열린 앞바다를 시민이 항상 공유하도록 친근성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이는 마산의 디자인을 바꾸고, 마산 로봇랜드를 성공시키고, 드림베이를 완성시켜 옛 영광을 찾고 타 지역으로부터 퓨처마킹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다.

    또한 지역이 지역답지 않으면 정감 있게 살아갈 맛이 적고, 자랑할 만한 이야기도 말문을 막는 것처럼 자식농사가 집안에 최고이듯 지역다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최근에 마산시는 로봇랜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포럼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지역 대학교도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해 연구센터를 개소하였다. 매우 반길 만한 소식들이다. 이들을 잘 만들고 잘 이끄는 것이 인재라는 것을 마산시는 잊지 말고 선진국처럼 지역산업과 지역대학이 연계되고 지역대학에 진학하는 지역인재들에게 육성자금을 앞장서서 지원하여야 한다.

    한때 러시아는 마산의 월영동을 여순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할 수 있는 최상의 자리라 보고 조성 계획을 추진하려 했다. 이 계획이 무산된 것을 러시아는 매우 아쉬워했던 만큼 우리는 마산이 지정학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백상원 전 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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