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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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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기자의 요리쿡! 조리쿡!] (4) 한방 오방색 양갱

온 가족 손맛 담아 ‘영양 간식’ 만들어봐요

  • 기사입력 : 2009-08-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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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진기자가 완성된 한방 오방색 양갱을 접시에 담고 있다.



    갖가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먹을거리가 많아진 만큼 걱정도 많아졌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거리인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덕분에 웰빙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유기농 과자나 홈메이드 과자 등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오늘의 요리인 양갱은 몸에 해로운 과자를 찾는 자녀들을 위해 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엄마들이 솔깃할 만하다. 방학을 맞아 집에서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 자녀들과 함께 요리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놀이 아이템이기도 하다.

    네 번째 요리수업시간, 배울 음식이 양갱이라는 말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 양갱은 대학 다닐 때 집에서 호기심에 만들어 본 음식이기도 했고, 굳히는 시간을 빼면 긴 시간과 수고가 들어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칼질도 거의 할 필요가 없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요리에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재료 준비부터 만들어 굳히고, 예쁘게 담아내는 것까지….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맛’의 비밀이다.

    ☞재료

    오방색 양갱: 실한천 10g, 팥앙금 1컵, 백편두 1컵, 뽕잎가루 10g, 홍화 10g, 오미자 20g, 설탕 5컵, 삶은 밤 100g, 잣 50g, 호두 50g, 호박씨 50g, 틀.

    여름철 과일 양갱: 포도 50g, 키위(또는 멜론) 100g, 오렌지(귤) 1개, 수박(딸기가루) 100g, 배 100g, 설탕 5컵, 삶은 밤 100g,

    ☞요리법

    가장 보편적인 양갱 재료인 팥과 백편두 외에 웰빙 재료들로 다섯가지 색깔을 맞췄다.

    양갱 만들기의 성공 여부는 바로 한천과 물, 설탕의 양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다. 이 세 가지를 동량으로 맞춰 넣었다면 불 세기를 조절해 가며 끓여내고, 굳기 전에 재빨리 틀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

    1. 오미자와 홍화씨는 물 1컵에 우려내고 뽕잎 가루는 물 1컵에 탄 후 체에 걸러서 준비한다.


    2. 밤은 삶아서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썰고, 호두도 껍질을 벗긴다.


    3. 실한천을 물에 살짝 적셔 숨을 죽인 후 그릇에 담아 양을 측정하고 냄비에 넣고 같은 그릇으로 같은 양의 물을 붓고 센불에 끓인다. 실한천이 녹을 때까지 불은 서서히 낮추고 냄비에 들러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준다.


    4. 한천이 다 녹으면 동량의 설탕을 넣어 다시 센불로 녹인다. 팔팔 끓어야만 설탕과 한천이 완벽하게 섞인다. 한천 냄비는 매우 약한 불에 올려 둔다.


    5. 팥과 백편두는 냄비에 물을 1컵씩 부어 한소끔 끓여 그 물은 따라낸 후, 5배의 물을 넣고 은근한 불로 푹 삶아 체에 거른다. 팥앙금에 동량의 설탕을 넣어서 졸여준다.(시중에서 판매되는 팥앙금을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는 판매용을 사용했다)

    팥앙금과 백편두는 1컵에 3번의 한천 1컵씩을 각각 넣어 섞는다. 이때 국자 대신 거품기를 이용하면 쉽다. 모양 틀에 물을 묻힌 후 물기를 살짝 제거한 후 팥앙금과 한천을 섞어 녹인 것을 틀에 90% 정도 찰 만큼 채운다.


    6. 3번의 한천과 홍화 추출물 2~3Ts 을 첨가해 잘 섞고 모양 틀에 붓는다. 오미자 추출물과 뽕잎가루 녹인 물도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한 번에 한 가지 양갱만 만드려면, 한천을 미리 녹이지 말고, 한천 1컵, 홍화·오미자·뽕잎가루 물 각각 1컵, 설탕 1컵을 넣고 끓여 틀에 붓고 굳혀도 된다)


    7. 모양 틀에 다 부었으면 미리 준비해 둔 잣과 밤, 호두 등을 얹는다. 상온에서 양갱이 굳을 때까지 둔다.


    8. 양갱이 다 굳으면 모양이 망가지지 않도록 빼낸다. 잘 안 빠질 경우 칼로 끝을 살짝 들어 올리면서 빼낸다. 힘 조절이 키 포인트다.


    9. 접시에 담아 낸다. 다양한 틀을 이용해 찍어 내면서 아이들과 놀이를 즐겨도 좋다.

    ※과일 양갱 만들기: 포도는 깨끗이 씻어 알갱이를 따서 냄비에 약간의 물을 붓고 삶아서 으깨어 즙을 낸다. 키위, 오렌지, 수박, 배 등은 각각의 즙을 이용한다. 딸기가루일 경우에는 1컵의 물에 딸기가루를 타서 이용한다. 각각의 과일즙 1컵에 실한천 1컵을 넣어 끓으면 설탕 1컵씩을 넣어서 모양틀에 담아 각각의 과일 조각이나 밤 등으로 장식하여 굳힌다.

    글= 김희진기자·사진= 김승권기자

    장소협찬= 창원 웰푸드요리학원

    도움말= 황영정 한국국제대 식품과학부 교수

     

    ☞황영정 교수의 쿠킹 팁

    ▶팥을 삶을 때는 약간의 물과 소금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반드시 그 물을 따라 붓고 다시 물을 부어 끓여야 떫은 맛이 없고 빛깔이 곱다.

    ▶약초, 약재 추출물과 야채즙, 과일즙 등을 색상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양갱 모양을 내는 틀은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물기를 약간만 제거한 상태에서 양갱을 부어 굳히면 나중에 빼내기가 좋다.

    ▶양갱을 빨리 굳히려면 냉장고에 넣거나 찬물에 담가 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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