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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운(運)은 주변 사람에 따라 움직인다

  • 기사입력 : 2009-08-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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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의 ‘야생마’ 양용은(37)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월요일 이른 아침, 양용은의 경기를 보고 있자니 가히 용호상박이었다.

    상대는 메이저대회 4라운드 선두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역전불허의 ‘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우리나라 선수가 도저히 넘지 못할 벽이라 생각되던 상대, 그 타이거 우즈를 이기며 우승하던 장면을 말하자면 무슨 수식이 더 필요하겠는가. 참으로 통쾌하고 멋진 일이다.

    골프하면 이런 ‘멋진 사건’ 말고 또 다른 사건이 떠오른다.

    바로 최근에 불거진 경남지역 기관장들의 골프 파문이다. 주제는 같은 ‘골프’인데도 한쪽은 국민적 찬사를 받고, 또 다른 한 사건은 지탄의 대상이 되니 기막힐 따름이다.

    골프와 정치, 그리고 사업의 긴밀한 관계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골프의 목적이 운동이 아니라 비즈니스에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이 미묘하고도 두터운 ‘골프의 힘’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골프의 한 가지 단점은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실로 그는 ‘골프’회동을 통해 3당 합당을 만들어 낸 대통령인 동시에 정작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골프를 치지 못하게 했던 대통령이기도 하다. 그는 진작에 ‘골프의 이 마법과도 같은 힘’을 꿰뚫어본 듯하다.

    뒤돌아보면 이 ‘골프’로 낙마한 사람이 얼마나 많았던가.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골프는 일종의 정치행위나 사업 활동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필자가 사건의 골프파문의 자세한 내막을 알지는 못한다. 다만 국민으로서는 그들의 처신이 부적절하고, 명리학자로서 볼 때 한순간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낙마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문제가 된 기관장들의 사주를 분석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관(官)을 잘 활용하는 사주구성을 하고 있을 것임에는 틀림없으리라 본다.

    그런데 운에서 그 관을 파괴하는 기운이 들어올 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 운이란 본디 ‘움직인다’는 뜻에서 온 것이고, 곱씹어 보면, 사주가 자신의 운을 비롯해, 상대방이나 주변의 흐름에 휩쓸려 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한 예로 좋은 기운을 가진 사람과 같이 행동하면 좋은 방향으로, 나쁜 기운을 가진 사람과 같이 있으면 나쁜 방향으로 기운이 흐른다.

    그래서 동업을 할 때도 궁합을 보는 것이며, 가까운 사람을 보면 본인의 됨됨이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골프 파문에 연루된 인사들은 그 직함만으로도 출세한 사람들이었다. 그럴수록 처신을 신중히 하고, 자신과 함께하는 인사들의 거동에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들어온 운은 겸손히 마주하고, 쉽게 휩쓸릴 수 있는 운에는 보다 신중하며, 때를 가릴 줄 아는 자질이 바로 고관대작의 필요조건이 아니겠는가.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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