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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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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소녀 단독요트 세계일주 허용 논란

네덜란드서 부모 허락에 어린이보호청 '무책임하다' 소송

  • 기사입력 : 2009-08-25 09: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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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딸은 요트 여행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충분히 습득했다."
    13세 소녀의 단독 요트 세계 일주를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네덜란드가 시끄럽다.

       24일 네덜란드 국제방송 라디오 네덜란드 월드와이드(RNW)에 따르면 위트레흐트에 사는 로라 데커(13) 양은 어려서부터 홀로 요트를 몰고 세계 일주하는 꿈을 꿔왔으며 마침내 '요트광'인 부모의 허락을 얻어 내달 1일 출항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미국에서 17세 청소년이 달성했던 단독 요트 세계 일주 기록을 깨겠다는 야심에 찬 데커 양의 꿈은 하지만 여기저기서 '걸림돌'이 돌출했다.

       첫 번째 걸림돌은 학업 문제.

       학기 중이어서 학업이 문제 되자 데커 양과 부모는 짬짬이 인터넷과 이메일을 통해 학교수업을 보충할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교육 당국은 의무교육 법규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보호청이 단독 항해의 위험성을 문제 삼으면서 "단독 항해를 허락한 부모의 결정은 매우 무책임하다"라며 부모의 결정이 합당한지를 가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데커 양은 한 어린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모님도 요트로 세계 일주한 경험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얼마나 고독한 도전인지 잘 아신다"라며 "부모님은 경험을 토대로 나의 단독 항해를 준비시키셨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항해술 전문가들조차 13세 어린 소녀의 단독 요트 세계일주는 무리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데커양 부모를 비판하고 나서 법원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엥크하위전 항해술학교의 베른트 폴메르 교장은 RNW와 인터뷰에서 "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요트 항해자는 내비게이션 기기와 자동 레이더를 판독하는 정도의 지식만 갖추면 되지만 13세 소녀가 스스로 망망대해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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