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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팬티로 경기회복 전망한다?

  • 기사입력 : 2009-08-31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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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가 언제쯤 끝날지 알고 싶다면 미국 남성의 속옷 서랍을 열어봐야 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31일 속옷 서랍을 열었을 때 새로운 팬티가 몇 장 눈에 띈다면 경기 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남성 속옷 소매상들과 시장 전문가들이 내놓은 흥미로운 이론을 소개했다.

       이 주장 뒤에 숨은 논리는 남성 속옷은 생필품이기 때문에 판매량이 일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새로운 속옷을 구매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히 속옷 판매량도 떨어진다는 것.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남성 속옷 판매 증가율은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느려지기 시작해 올해에는 판매량이 2.3%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시장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첫 하락세다.

       민텔은 미국 남성이 한해에 평균 3.4장의 팬티를 구입하지만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속옷 한 장을 구입하는 남성은 5%에서 8%로 증가한 반면 4장 이상 묶음으로 구입하는 남성들은 살짝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텔은 내년에는 남성 속옷 판매량이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은 경제 지표들이 그렇듯 하락세가 둔화하는 것은 경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경기 회복의 희망이 비친다는 것이다.

       소매상들도 남성 속옷 부문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소매업체 시어즈 홍보담당자 에이미 다이몬드는 상점마다 남성 속옷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고 또 다른 업체 타깃의 홍보팀의 제이나 오리어리는 지난 2개월간 남성 속옷 판매가 늘어났고 묶음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조사기관 NPD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셜 코언은 남성 속옷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신호들이 궁극적으로 다른 생필품 판매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소비가 주춤한 건 사실이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정말로 심각하고 장기적인 경기침체라면 사람들은 속옷을 구입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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