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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 여성, 보트로 영국 '한바퀴'

  • 기사입력 : 2009-09-02 09: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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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다리가 마비된 영국 여성이 최초로 보트를 타고 영국을 일주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가디언 인터넷판은 생화학자 출신의 힐러리 리스터(37)라는 여성이 31일 오후 6시 45분께 1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도버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리스터는 10대 때부터 앓아온 퇴행성 질환으로 목 이하 전신이 마비돼 현재 머리, 눈, 입만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그녀는 특수제작 보트에 장착된 2개의 빨대를 통해 숨을 불어넣거나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돛과 키를 움직이면서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항해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남서부 콘월주(州)를 출발한 그녀는 영국 최서단 랜즈 엔드와 아이리시해, 칼레도니아운하를 거쳐 도버항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이 리스터의 몸 상태를 우려, 항해를 만류했지만 정기적인 호흡 정지와 2번의 입원에도 굴하지 않고 영국 일주를 마친 그녀의 얼굴에는 기쁨과 안도의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리스터는 이번 항해의 백미로 바다 한가운데서 헤엄치는 고래들을 발견한 일을 꼽았다. 그녀는 두 마리 고래가 마치 돌고래처럼 뛰어오르고 다른 한 마리는 보트 아래로 돌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했을 때 황홀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보트 뒤를 따라온 지원팀과 자신의 자선단체 '힐러리 드림 트러스트'를 후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녀는 몸 안에 갇혀버리는 고통으로 인해 절망에 빠졌을 때도 있었지만 "항해가 내 삶을 구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배를 탈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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