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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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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학원 안 부러운 ‘7교시 무지개 수업’

‘사교육 없는 학교’ 창원 안남중 방과후수업 학생 53% 자발 참여에 교사 열정 더해져

  • 기사입력 : 2009-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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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된 창원 안남중학교(교장 고종근)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 수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학생 53%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져 수업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정규수업 시간에는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학생들도 있는데, 7교시 무지개 수업에서는 정말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수업 분위기가 다릅니다.”

    안남중 박정철 교사는 ‘사교육 없는 학교’의 7교시 무지개 수업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여기에는 이 수업을 위해 여름방학을 거의 반납하고 교재 만들기와 수업 준비에 매달린 교사들의 열정도 한몫했다. 대부분 힘들게 준비를 했지만, 학생들의 수업 분위기를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교재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담당 교사들이 교과서와 일반 시중의 교재, 문제집들을 통합하여 문제 형식으로 만들어 교과 내용을 응용, 적용,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교 38학급 중 37학급에서 7교시 무지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는 10~30명 정도이다.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인원 제한은 하지 않고 있다.

    이 다섯 과목의 한 달 수강료는 처음에는 무료로 하기로 했지만 1만원을 받고 있다.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도경(2학년) 학생은 “수학, 영어 학원은 다니지만, 다른 과목은 안 다녀서 이 수업을 받으면 도움이 될까 해서 지원했고, 수업도 학원하고 비슷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남중학교는 무지개 공부방도 운영 중이다. 7교시 이후에 집에서 저녁을 먹고 와서 학교에서 9시30분까지 자율학습을 하는 형태이다.

    이 시간에는 ‘사교육 없는 학교’의 지원으로 채용된 인턴교사들과 일반 교사들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학생들 관리와 생활지도를 하고 있다.

    창원=임화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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